“안정적 고음, 성숙한 이야기 전달력” 외신 극찬

2023. 6. 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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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김태한(22)이 아시아 남성 성악가 중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했다.

김태한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결선 무대에서 1위 수상자로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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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우승
아시아 남성 성악가로는 최초
4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열린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 김태한(왼쪽)이 결과 발표 뒤 성악가 조수미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바리톤 김태한(22)이 아시아 남성 성악가 중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했다.

김태한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결선 무대에서 1위 수상자로 호명됐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린다.

김태한은 1위 수상 이후 “레퍼토리 선정에 많이 고민했다. 관객들에게 언어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최대한 과장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노래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태한의 우승에 외신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현지 유력지 르 수아르의 클래식 전문기자 가엘 무리는 “올해 콩쿠르 결선 진출자 중 가장 어린 김태한은 앞서 RTBF 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꿈을 묻는 질문에 ‘슈퍼스타가 되는 것’이라 답했다”며 “그의 연주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질 거라는 점을 입증했다. 부드럽고 절제된 소리에 진정성을 담아 노래한다. 안정적인 고음은 감동적이며 이야기를 성숙하고 섬세한 방식으로 전달한다”고 분석했다.

또 라 리브르 벨지끄의 클래식 비평가 마르띤느 메르제는 “막내 김태한의 목소리는 웅장하고 풍부하여 멜로디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보기 드문 우아함과 권위를 가진 그의 연주는 아름답게 절제되어 감동을 전달한다”라고 평했다.

이번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소프라노 조수미는 “잘 준비된 훌륭한 한국인 성악가들이 자랑스럽다”며 “콩쿠르는 하나의 중요한 과정이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김태한은 지난해 9월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 같은 해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와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각각 특별상을, 2021-22 노이에 슈팀멘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브라이언 디키 젊은 음악가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발돋움하고 있다. 나건용 사사로 서울대학교를 졸업, 오는 9월부터 2년간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오페라 스튜디오 멤버로 활동할 예정이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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