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어느덧 90세 넘긴 6·25 참전용사들…보은 멈추지 않겠다"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3. 6. 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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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개최하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지난 17년간 해외 8개국의 참전용사와 가족 등 6000여 명을 초청해 참전국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국민이라는 평가는 받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우리가 기억하고 보은할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새에덴교회는 마지막 한 분의 참전용사에게 보은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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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연령 고려해 마지막 방한
2024년부터 참전국 방문 보은행사로 변경 개최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자료사진(제공 새에덴교회)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90세가 넘는 미국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예전과 같이 쉽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올해로 방한 초청행사가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개최하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초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배려해 내년부터는 국내 행사와는 별개로 해외 참전용사들은 미국 등 참전국을 직접 방문해 보은행사를 계속하겠다"고도 말했다.

새에덴교회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이면 어김없이 참전용사 맞이에 분주하다. 17년째 준비하는 초청행사이지만 올해는 남다르다. 90대 초고령의 참전용사를 배려해 방한 초청행사로는 마지막 행사이기 때문이다.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자료사진(제공 새에덴교회)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는 새에덴교회가 한국교회 최초로 시작한 참전용사 초청행사이며 17년째 이어온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례 행사이다. 이 행사는 정부 주관의 6.25 기념행사에 일주일 앞서 열리는 순수 민간 차원의 참전용사 초청행사다.

준비위원장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소장)는 "참전용사들이 어느덧 90세가 넘겼다"며 "전쟁으로 인한 몸과 마음에 씻기지 않는 상흔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이들은 그 누구보다 더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하며 발전되길 기도하고 있다"며 "특히 생존 국군 참전용사들이 매년 1만 이상 별세하기에 그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새에덴교회가 마지막 한 분까지 예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호소드린다"고도 말했다.

올해 행사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한·미 참전용사와 가족 등 200명을 초청해 열리는 대면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방한 참전용사와 가족 중에는 발도메로 로페즈 해군 중위의 유가족도 포함됐다. 로페즈 중위는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이자 적과의 격전에서 기관총에 맞아 부상한 채 끝까지 대항하다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12명의 부하 생명을 지켜내고 전사했다.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자료사진(제공 새에덴교회)

참전용사와 유족들은 18일 오후 4시 새에덴교회에서 열리는 '6·25전쟁 제73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에 참석해 국군 6.25 참전용사 150여 명과 73년 만에 해후하며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젊음과 생명을 바치기까지 헌신한 뜨거운 전우애를 나누게 된다.

새에덴교회는 올해 초청행사가 구순이 넘은 참전용사들의 마지막 방한이 될 것으로 판단해 초청된 6명의 참전용사와 4명의 전사자와 12명의 실종자 등 총 22명의 개개인의 참전 관련 수기와 사진을 편집해 '한국전 참전 수기록 기념책자(위대한 헌신, 자유의 꽃을 피우다)'로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는 소강석 목사가 2007년 1월 미국 LA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흑인 노병 리딕 나다니엘 제임스 씨를 만나 그해 한국 초청을 약속한 것이 계기가 됐다.

소강석 목사는 "지난 17년간 해외 8개국의 참전용사와 가족 등 6000여 명을 초청해 참전국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국민이라는 평가는 받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우리가 기억하고 보은할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새에덴교회는 마지막 한 분의 참전용사에게 보은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자료사진(제공 새에덴교회)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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