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노태우 아들, 아버지 소품들 전시된 청와대 찾아 깜짝 해설사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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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64·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58·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씨가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회장을 찾아 즉석 해설사(도슨트) 역할을 했다.
다음날(4일) 전시회장에 온 노씨는 노 전 대통령 상징소품으로 전시된 퉁소를 보고, "아버지가 직접 부시던 오래된 퉁소다. 아버지가 일곱 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음악을 좋아하시던 할아버지가 퉁소를 유품으로 남겨주셨다고 들었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안 계셔서 외롭고 슬플 때, 퉁소와 음악으로 서러움을 씻어내셨다고 한다. 아버지의 이러한 음악적 감성이 '보통사람의 시대'를 선언하는 바탕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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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64·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58·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씨가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회장을 찾아 즉석 해설사(도슨트)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과거 청와대에서 지낸 적이 있다.
경기도 구리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50대 관람객은 “노태우 대통령이 노래를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퉁소와 휘파람에 능숙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했다.
지난 1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12명과 관련된 상징적 소품이나 자료, 사진 등을 보여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날까지 2만4000명 가까이 관람했다. 대기줄이 200m가량 될 때도 있다. 본관 관람객은 청와대 시설물 보호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동시 수용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전시는 청와대에서 쓰이던 식기와 가구를 볼 수 있는 춘추관의 ‘초대, 장’ 전시 등과 함께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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