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중국 구류에 직원 급파했던 축구협회…"소득이 없다"

안홍석 2023. 6. 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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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없다."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국가대표로 꾸준히 활약해 온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 당국으로부터 형사 구류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6월 A매치를 앞두고 이날 국가대표 명단 발표가 이뤄진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득이 없다. 손준호 개인 변호사도 축구협회 측의 접견 요청을 꺼렸다. 중국축구협회 측도 '얘기해 줄 게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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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만에 빈손 귀국…"손준호 변호인 측도 접견 꺼려"
클린스만, '깜짝 발탁'으로 응원 메시지…"100% 서포트한다"
친선 경기 명단 발표하는 클린스만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 나선다. 2023.6.5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소득이 없다."

국가대표 미드필더가 중국 공안에 붙잡혀 조사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한축구협회도 답답해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국가대표로 꾸준히 활약해 온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 당국으로부터 형사 구류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 수사다. 한국 형사법 체계의 '구속'과 거의 같은 의미다.

혐의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16일 브리핑에서 손준호의 구금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가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나흘째 중국 공안에 형사구류중 (서울=연합뉴스)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구금 상태에서 중국 경찰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당시 인터뷰하는 손준호. 2023.5.15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민간인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타인으로부터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 매체들이 보도해온 대로 손준호가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축구협회는 지난 1일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협회 변호사를 중국으로 급파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손준호의 현지 변호인, 중국축구협회 측과 차례로 만나 손준호가 정확히 어떤 혐의로 수사를 받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들은 '빈손'으로 5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선 경기 명단 발표하는 클린스만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 나선다. 2023.6.5 ksm7976@yna.co.kr

축구협회 관계자는 6월 A매치를 앞두고 이날 국가대표 명단 발표가 이뤄진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득이 없다. 손준호 개인 변호사도 축구협회 측의 접견 요청을 꺼렸다. 중국축구협회 측도 '얘기해 줄 게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를 대표팀에 '깜짝 발탁'하며 그를 응원하고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명단 발표 뒤 "손준호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100% 서포트하고 있다는 점을 손준호에게 전달하고 싶다"면서 "축구협회 차원에서 도와줄 부분은 계속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은 다음 주 소집 때 바뀔 수 있다. K리그 주중·주말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고 일본, 유럽 리그도 마찬가지다. 컨디션, 부상 상황을 봐야 하므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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