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클린스만 감독 "3월에 비해 수비라인 변화"
"정우영, 시즌 후 수술 받아 함께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안경남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6월 A매치 페루전과 엘살바도르전에 출전할 수비진에 변화가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오전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선수 선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부상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 변수가 어려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러나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며 "3월에 비해 수비 라인 변화가 상당할 것 같다. 경기력에 지속성을 가져가고 싶은데 6월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페루전과 엘살바도르전에는 수비 핵심 김민재와 김영권이 각각 군사훈련과 부상으로 빠진다. 대신 김주성과 안현범 등 새 얼굴이 뽑혔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 정우영(알사드)도 이번 소집에서 빠졌다. 대신 박용우와 원두재가 선발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우영은 시즌 후에 수술을 받아 함께할 수 없다"며 "원두재의 경우 김천 상무의 경기를 보면서 군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코치들이 출장을 다니면서 봤던 선수들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기존 황의조와 조규성, 오현규가 재선발됐다. 주목을 받았던 주민규는 이번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에 더 많은 골을 넣는 공격수가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잠시 골을 못 넣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도와주는 것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6월 명단 선발 배경은.
"지난 두 달 동안 한국 팬들이 아주 기뻤을 것이다. 김민재가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은 한국 축구 관련자로서도 자랑스러웠다. 김민재는 평생 그 기억 속에 살아갈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 외에 손흥민과 오현규를 봤다. 오현규는 우승 트로피도 상당히 많이 들어올렸다. 홍현석이 포함됐는데 올 시즌 상당히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직접 만나고 오면서 바쁜 두 달을 보냈다."
"우리는 도전적인 부분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지켜보고 같이 할 수 있는 한 해라고 본다. 9월에는 아시안게임이 있을 예정이고 오늘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양 팀 감독 두 분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계속 하고 있다. 해당 선수들이 A대표팀까지 올라올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 1월 아시안컵이 가장 중요하다. 그때까지 명단이 어떻게 바뀔지 흥미로울 것 같다. 아시안컵 조 추첨도 완료됐다. 더 많은 준비를 할 시기가 됐다. 조 추첨식에 참석했을 때 현지 분위기를 지켜보면서 최선의 준비 과정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카타르행에 누가 최종적으로 갈지 9~11월까지 선수들을 지켜보겠다. 아시안컵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손준호가 중국에 구금돼있다. A매치에 참가할 수 있는지.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 손준호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좋았다. 우리는 빨리 돌아올 수 있게 기도하고 최선의 방법을 다하겠다."
-손준호의 구금이 풀린다고 해도 정상 컨디션이 아닐 텐데. 오히려 자리 하나를 소비하는 것은 아닌지.
"100% 손준호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최대한 도와줄 것이다. 이 명단이 다음주 소집할 때 바뀔 수도 있다. K리그는 주중, 주말 경기가 펼쳐진다. 유럽파도 컨디션을 봐야 한다. 언제든 명단은 바뀔 수 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지금 뽑힌 23명의 선수들도 경쟁력이 있다. 우루과이, 콜롬비아전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이어가야 한다. 더 많은 선수를 뽑을 수도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선수를 모니터링한다고 말하고 싶다."
-중원에 박용우가 처음 뽑히고 원두재가 다시 돌아왔다. 새로운 얼굴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데.
"정우영(알 사드)은 시즌 후에 수술을 받아 함께할 수 없다. 원두재의 경우 김천 상무의 경기를 보면서 군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코치들이 출장을 다니면서 봤던 선수들을 포함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있는 곳에 지속적으로 코치들이 지켜보고 있다. 이것은 모두 아시안컵을 향한 과정이다. 그때까지 최선의 조합,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3월 명단과 비교해서 공격수 3명(황의조·조규성·오현규)은 변화가 없는데.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특별하다. 득점으로 평가받기 마련이고 감독으로서 매 경기 골을 넣길 바란다. 조규성의 득점이 반가웠고 오현규를 보러 갔을 때도 득점하길 바랐다. 오현규는 올 시즌 벤치에서 출발해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이번 명단에 든 3명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K리그에 더 많은 골을 넣는 공격수가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잠시 골을 못 넣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도와주는 것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황선홍호도 6월에 경기가 있다. 선발과 관련해 의견 조율은 어떤지.
"황선홍, 김은중 감독님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빠져 있는 것도 지속적인 대화를 한 결과다. 정우영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가 있지만 언제든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
-김민재와 김영권이 없는 수비진에 변화가 가장 큰 것 같다. 안현범도 새로 뽑았는데 배경은.
"부상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 변수가 어려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러나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3월에 비해 수비 라인 변화가 상당할 것 같다. 경기력에 지속성을 가져가고 싶은데 6월에는 어려울 것 같다. 안현범을 직접 보지 못했다. 토요일에 볼 것이다. 안현범은 빠르고 일대일에 강하고, 저돌적인 선수라고 평가한다. 그런 선수들을 보는 것을 즐긴다.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 같다. 새로운 선수들이 잘했으면 한다.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프지만 지금 함께하는 선수들 위주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K리그에서 한국 축구와 선수들의 스타일을 보니 어떤가.
"매번 새로운 리그를 관전하는 것은 즐겁다. K리그를 직관하며 디테일을 확인하고 있다. 선수들과 지도자의 스타일을 많이 배우고 있다. 어디든 좋은 경기가 있고 지루할 때가 있다. 선수들 풀도 크게 잡을 생각은 없다. 대표팀 능력에 맞는 선수들의 후보군을 좁힐 생각이다. 그러나 여러 선수를 계속 살필 것이다. 김진수의 경우도 3월에 큰 부상을 입어서 이번에 못 올 줄 알았다. 그 밖에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다가올 몇 개월, 몇 년 동안 어떻게 성장해서 대표팀에 합류할지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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