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 K-악기 역사, 현악기 계승자, 표태선 등 3명

2023. 6. 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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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탄생은 거의 인류 역사와 맞먹는다.

악기의 경우 단군조선제국의 계승자인 고구려와 가야 등에서 벽화 또는 실물을 통해 드러났고, 숱한 제사와 축제에 활용됐기 때문에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짐작된다.

정통 한국 악기 중 현악기 계승자로 전주의 고수환, 영동의 조준석, 대전의 표태선씨(가나다 순)가 낙점을 받았다.

울림통은 현악기의 소리와 모양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위판과 밑판을 제작하여 붙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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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음악의 탄생은 거의 인류 역사와 맞먹는다. 한국인들의 국제 콩쿠르 제패 소식이 한 해가 멀다하고 계속 나오고 K-팝의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한국은 음악에 관한한 더 뛰어난 DNA를 가진 것 아닌가 하는 추정도 든다.

악기의 경우 단군조선제국의 계승자인 고구려와 가야 등에서 벽화 또는 실물을 통해 드러났고, 숱한 제사와 축제에 활용됐기 때문에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짐작된다. 기원전후 시작된 사국시대(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악기는 매우 정교하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악기조성청(樂器造成廳)이라는 독립된 기관을 설치해 국가에서 필요한 악기를 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악기는 약 60~70종으로, 가야금과 거문고가 가장 대표적이다.

고수환
조준석

정통 한국 악기 중 현악기 계승자로 전주의 고수환, 영동의 조준석, 대전의 표태선씨(가나다 순)가 낙점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5일 이들을 ‘악기장’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고, 최종 확정고시를 위한 여론수렴과 추가조사에 착수했다.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북 제작, 현악기 제작, 편종·편경 제작의 3개 핵심 기·예능으로 나뉘어진다. 편종(編鐘)은 동 합금으로 제작된 종 형태의 궁중제례악에서 연주되는 아악기이고, 편경(編磬)은 경석으로 제작된 ‘ㄱ’자 형태의 궁중제례악에서 연주되는 아악기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현악기 제작 보유자 인정을 위해 지난해 공모 후 서면심사를 거쳐 올해 4월 현장조사를 실시해 현악기 제작의 핵심 기능인 울림통 제작, 줄 꼬기, 줄 걸기 등의 기량을 확인했으며, 완성된 악기를 국악원에서 국악인이 직접 연주해 그 소리의 우수성도 별도로 평가하였다.

울림통은 현악기의 소리와 모양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위판과 밑판을 제작하여 붙이는 것이다. 줄 꼬기는 생사(生絲)를 삶아 세줄꼬이와 외줄꼬이방법으로 꼬는 것이고, 줄 걸기는 줄을 끼우고 돌괘를 이용해 줄을 걸고 봉미에 부들을 끼우고 줄을 조이는 기능을 말한다.

표태선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고수환, 조준석, 표태선씨 모두 지금까지 시도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된 장인이다.

고수환씨는 국가무형문화재 현악기 제작 보유자였던 고(故) 이영수(李永水, 1929년생)씨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 받아 48년 동안 현악기 제작 기술을 연마하였고, 조준석씨와 표태선 씨도 45년 이상 현악기 제작 기술을 연마하는 등 모두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오고 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는 북 제작 3인, 현악기 제작 1인, 편종·편경 제작 1인으로 총 5명이며, 이번 인정조사를 통해 3명이 ‘악기장’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새롭게 추가 인정 예고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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