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클린스만호와 황선홍호의 상생, 노력의 증거는 바로 '작은' 정우영

김태석 기자 2023. 6. 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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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황선홍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감독과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명단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가장 큰 변수는 바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호의 중국 원정 2연전 명단과의 교통 정리였다.

황선홍호의 중국 원정 명단은 잠시 후인 오후 2시에 발표될 예정인데, 클린스만 감독은 정우영을 언급하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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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신문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황선홍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감독과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A대표팀 자원인 날개 공격수 정우영을 황선홍호에 내주며 손발을 맞출 수 있도록 협조했다.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오전 9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페루·엘살바도르를 상대할 6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새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저녁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하며, 20일 저녁 8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붙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명단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가장 큰 변수는 바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호의 중국 원정 2연전 명단과의 교통 정리였다. 황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A대표팀과 선수 선발을 놓고 꾸준히 소통하고 있으며, "서로 입장 차이가 있겠지만, 상호간 조금씩 양보하며 협력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일단 응답한 모양새다. 이번 23명 명단 중 정우영, 엄원상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빠졌다. 황선홍호의 중국 원정 명단은 잠시 후인 오후 2시에 발표될 예정인데, 클린스만 감독은 정우영을 언급하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씀하신대로 황선홍 감독, 김은중 감독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U-20 대표팀의 경우 2023 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직전 브라질 전지훈련에 가기 전에 직접 현장에서 보고 대화를 나눴다.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으며,  상당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대화를 하고 있다"라고 연령별 대표팀 사령탑과 대화에 대해 웃으며 설명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9월에도 집중적으로 대화할 것이다. 이번 명단에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이 빠져 있다. 그점이 반영된 것이다. 정우영은 24세 대표팀에 가 있지만 상황에 따라 A대표팀에도 부를 수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즉, 정우영이 황선홍호에 포함되어 실전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배려했음을 알린 것이다. 일단 모양새가 모난 구석 없이 잘 협조되고 있다는 걸 팬들에게 알렸다고 볼 수 있다. 

황선홍호와 공조는 오는 9월 A매치 명단 발표 때도 필요하다. 이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이라 더 큰 양보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스무스하게 선수 선발과 관련한 교통 정리에 주력하겠다는 자세다. 대신  아시안게임 대표팀뿐만 아니라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은중호의 선수들도 레이더망에 있다며 연령별 대표팀과 공조를 계속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클린스만호 6월 A매치 페루·엘살바도르전 23인 명단

GK: 김승규(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 현대),송범근(쇼난 벨마레·일본)

DF: 박지수(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김주성(FC 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일본),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설영우(울산 현대)

MF: 손준호(산둥 타이산·중국),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원두재(울산 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그리스), 이재성(마인츠 05·독일), 박용우(울산 현대), 이강인(RCD 마요르카·스페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 나상호(FC 서울)

FW: 황의조(FC 서울),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스코틀랜드)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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