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3주째 中 구금' 손준호, 클린스만 간곡한 부름에도..."한국 못 올 듯"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준호(31·산둥 타이산) 대표팀 발탁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월에 치르는 친선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23명 엔트리를 5일 오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6일과 20일에 각각 페루, 엘살바도르와 부산, 대전에서 친선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드필더 10명 중 1명으로 손준호를 불렀다. 손준호는 현재 중국 공안에 3주째 구금되어 있는 상황. 대한축구협회(KFA) 고위 임원과 변호사가 중국 현지로 떠나 손준호와 접견을 시도했으나 의미 있는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 역시 손준호의 현재 상황에 마음 아프다. KFA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있다. KFA가 중국으로 가서 논의하고 있는 걸로 안다. 손준호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보여준 손준호의 퍼포먼스가 그립다. 손준호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 합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손준호를 명단에 넣은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를 100% 지지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는 마음에 대표팀에 뽑았다. 다음주 선수단 소집할 때 명단이 바뀔 수 있다”면서 “이번 명단이 100% 확정이 아니라는 걸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준호를 만나러 중국으로 떠난 KFA 변호사는 오늘 귀국했다. 손준호와 만나지 못했다. 손준호 측 중국 변호사가 KFA와의 만남을 꺼렸다”고 들려줬다. 대표팀 소집이 12일인 걸 고려하면 손준호가 이번 6월 A매치 대표팀에 합류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 6월 A매치 명단 23명
공격수(3명):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
미드필더(10명):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FC서울), 이강인(마요르카), 박용우(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원두재(김천 상무), 홍현석(KAA 헨트), 손준호(산둥 타이산)
수비수(7명): 설영우(울산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주성(FC서울), 박지수(포르티모넨세)
골키퍼(3명):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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