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LPGA 최고 성적 경신 3위..로즈 장, 72년만 LPGA투어 데뷔전 우승

[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시즌을 치르는 유해란(22)이 다시 한번 시즌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유해란은 6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1타 차이로 우승을 가리는 연장에 합류하지 못하고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유해란은 시즌 4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지난 3월 LPGA투어 데뷔전인 LPGA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던 유해란은 지난 4월 신설 대회인 LA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로 최고 성적을 경신하더니 지난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4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최고 성적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3위로 마감하며 다시 한번 LPGA우승에 점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우승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141주 연속으로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최장 기간 아마 최강자로 군림하다 최근 프로 전향을 선언한 로즈 장이 차지했다.

이날 2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로즈 장(미국)은 이날 전반에 보기 1개로 1타를 잃으며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2위 제니퍼 컵초(미국)에 1타 차로 앞서 프로 전향 후 나선 첫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내리막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하며 컵초와 동률을 이뤄 연장에 향했다.

18번 홀에서 벌어진 1차 연장에서 로즈 장은 정규 마지막 홀과 같이 비슷한 자리에서 내리막 파 퍼트를 남겼다. 파 퍼트를 놓치며 연장에 온 로즈 장이지만 1차 연장에서는 차분히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를 잡은 컵초와 나란히 2차 연장으로 향했다. 이윽고 2차 연장에서 귀중한 파 세이브로 보기를 기록한 로즈 장은 컵초를 제치고 프로 전향 후 첫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1만 2500달러(약 5억 4000만원)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이후 72년만에 LPGA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자가 되며 LPGA투어 회원 기회를 갖게 된 로즈 장은 이를 받아들이면 다음 시즌까지 LPGA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2년 시드권도 손에 넣게 된다.

지은희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아야카 후루에(일본), 아디티 쇼크(인도)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1타 차로 톱10 입상에 실패하고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유해란)

뉴스엔 이태권 ag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