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하게, 칼칼하게…‘매운맛남’

이충진 기자 2023. 6. 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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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팔도는 국내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인 ‘킹뚜껑’의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킹뚜껑은 팔도가 지난 2021년 1월 한정판으로 선보인 제품. 출시 직후 부터 기존 왕뚜껑 대비 3배에 달하는 특유의 매운 맛이 화제에 오르며 SNS 등에서는 ‘킹뚜껑 매운맛 챌린지’ 등 숏폼 콘텐츠가 자발적으로 탄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인기에 출시 2개월 만에 킹뚜껑의 누적 판매 수가 300만개를 돌파하자 팔도는 그 해 3월 정식 제품으로 전환시켰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컵라면(용기면) 중 가장 매운맛인 ‘킹뚜껑’. 팔도 제공



식품업계가 매운 맛 제품 마케팅에 열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외식을 통해 즐기던 매운 맛 요리를 가정에서 즐기는 식문화가 확대되면서, ‘맵부심’, ‘맵린이’ 등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 ‘매운맛’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 여기에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더욱 강렬한 매운 맛을 내세운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오뚜기 ‘맛있는 빠삭 튀김만두’ 2종



오뚜기는 최근 ‘맛있는 빠삭 튀김만두’ 2종을 출시하며, 강력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땡초’ 맛을 더했다.

오뚜기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맛있는 빠삭 튀김만두’는 찌는 공정만 거치는 기존 군만두와는 달리, 한 번 더 튀겨내 더욱 ‘빠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 고기맛과 땡초맛 등 2종으로, 두 제품 모두 만두피에 마늘농축액을 첨가해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맛있는 빠삭 튀김만두 땡초’의 경우 알싸한 청양고추가 들어가 기존 만두 시장에서 흔히 찾아보기 어려웠던 칼칼하고 깔끔한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오뚜기는 강조했다.

노랑통닭 ‘칼칼한 청양 치킨’



노랑통닭 역시 지난 달 27일 출시된 신메뉴, ‘칼칼한 청양 치킨’의 누적 판매량이 10만 개를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칼칼한 청양 치킨’은 노랑통닭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알싸한 마늘 치킨’의 시리즈 메뉴로, 고추 소스의 칼칼하면서도 매운맛이 특징. 심지어 너무 매운 맛을 어려워 하는 이들을 위해 노랑통닭은 칼칼한 청양 치킨 주문 시 고객들에게 매운 고추 소스를 별도로 제공해, 취향에 따라 고추소스에 찍어 먹거나 부어 먹을 수 있게 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탕면’



이같은 매운 맛 제품의 인기는 과거 제품의 소환으로도 이어졌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26일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불닭볶음탕면’을 재출시한다고 밝혔다.

불닭볶음탕면은 지난 2016년에 출시된 삼양식품의 대표 시리즈, ‘불닭’ 제품군의 초기 상품으로 불닭의 맛에 마늘의 풍미를 더한 걸쭉한 국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불닭’ 시리즈가 더욱 확대되면서 봉지면은 2018년, 용기면의 경우 2022년 초 국내에서 단종된 뒤 해외시장용으로만 판매됐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볶음탕면은 삼양식품 공식 홈페이지에 재출시 관련 문의가 가장 많은 제품으로, 접수된 문의글이 1000건을 넘어가는 등 소비자들의 요청이 지속됐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해외에서 판매되는 수출용 불닭볶음탕면을 ‘직구’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출시되는 불닭볶음탕면은 봉지, 용기면으로 모두 출시되며, 6월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재개한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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