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종로] 'SON·이강인 포함' 클린스만호 6월 소집명단 발표…박용우·안현범·홍현석 첫 발탁

[골닷컴, 축구회관] 강동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하 클린스만호) 6월 A매치 소집명단이 발표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핵심 미드필더로 발돋움한 이강인(마요르카) 등 주축들은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꾸준하게 핵심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발탁됐다.

이번 소집 사실상 진정한 '클린스만호 1기'라 불린다. 지난 3월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직접 선수를 관찰한 시간이 부족했던 데다, 16강 진출 성과를 기념하고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그대로 발탁했다.

반면 이달 소집명단은 클린스만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고 직접 선발했다. 특히 K리그 경기를 꾸준하게 보러 다니면서 선수들을 지켜본 데다, 지난 4월에는 직접 유럽으로 이동해 유럽파도 점검했다. 코칭스태프들 역시 유럽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선수들을 관찰했다.

그 결과 박용우(울산현대)와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 홍현석(헨크)이 깜짝 승선했다. 이들은 모두 A대표팀 최초 발탁이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득점(8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태극마크의 꿈을 꿨던 주민규(울산)는 아쉽게도 좌절을 맛봤다. 그동안 오랫동안 활약했던 권창훈(김천상무)과 정우영(알사드) 등도 제외됐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경우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하는 가운데 오는 15일 훈련소 입소가 예정되면서 제외됐다. 그와 함께 꾸준하게 센터백 듀오로 합을 맞춘 김영권(울산)은 지난달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탈해 마찬가지로 소집되지 못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 후, 나흘 뒤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두 번째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부임 이래 승리 없이 1무 1패를 기록 중인 클린스만 감독이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6월 A매치 소집명단(총 23명)

▲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벨마레)

▲ 수비수(DF) = 박지수(포르티모넨세), 김주성(FC서울), 권경원(감바오사카),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설영우(울산현대)

▲ 미드필더(MF) = 손준호(산둥타이산), 홍현석(헨트), 원두재(김천상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05), 박용우(울산현대),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원더러스), 나상호(FC서울)

▲ 공격수(FW) =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