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찾아간다"는 최혜진, 잠들었던 챔피언 DNA도 되살아났다

박상경 2023. 6. 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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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최혜진의 이름 앞에 '우승'이라는 단어가 멀어졌다.

2017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2020년까지 4년 간 10승을 쓸어 담았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샷감이 많이 좋아져 믿고 쳐보자라는 생각을 했다"는 최혜진은 "마지막 홀 두 번째 샷을 친 뒤에야 '이번엔 우승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3타차 앞서기는 했으나 보기가 나오는 등 아쉽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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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사진제공=KLPGA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언젠가부터 최혜진의 이름 앞에 '우승'이라는 단어가 멀어졌다.

2017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2020년까지 4년 간 10승을 쓸어 담았다. KLPGA투어 대상 3연패를 달성하는 등 국내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우승을 따낸 뒤 정상과 서서히 멀어졌다. 지난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진출 이후에도 첫승은 좀처럼 따라오지 않았다.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롯데오픈에서의 우승은 그래서 뜻깊다. 932일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동안 멀어졌던 '챔피언 본능'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사진제공=KLPGA

최혜진은 우승 뒤 "3년 만에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스폰서 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오늘 이렇게 하게 돼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샷감이 많이 좋아져 믿고 쳐보자라는 생각을 했다"는 최혜진은 "마지막 홀 두 번째 샷을 친 뒤에야 '이번엔 우승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3타차 앞서기는 했으나 보기가 나오는 등 아쉽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컸다"고 설명했다.

최혜진은 "지금껏 경기하면서 다양한 코스를 경험하면서 안전하게 공략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이 많았던 것 같다. 찬스가 왔을 때도 내 방식대로 풀어가지 못하고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많았다"고 그동안을 돌아봤다. 이어 "지난 주 (국내에서) 경기를 하면서 '예전엔 좀 더 과감하게 했는데'라는 생각이 컸다. 내 스윙을 과감하게 하고자 노력했다"며 "오늘을 계기로 나를 믿고, 내 샷을 믿고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우승 찬스가 왔을 때 조급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내가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던 것 같다"며 "오늘을 계기로 더 힘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제공=KLPGA

최혜진은 "과감하게 치려다 미스가 나면 '이게 아닌가'라는 생각에 도전하질 못했다. 이번엔 실수도 몇 번 있었지만 성공한 기억도 얻어간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과감한 플레이 방식을 이어가고 싶다"며 "어떻게 해야 나를 믿고 경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컸는데 한국에서 그 답을 찾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남은 대회가 더 기대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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