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준 "충동구매하고 싶을 때,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그랑 듀오'를" (철파엠)

'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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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슈베르트의 음악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나웅준 쌤, 오늘 '철파엠' 끝나고 뭐 하실 계획이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나웅준이 "끝나자마자 송도로 갈 계획이다. 오전에 송도에서 무슨 행사가 있는데 식전 축하 연주를 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나웅준은 오스트리아 음악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그랑 듀오' 1악장을 소개하며 "오늘은 충동구매를 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을 준비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충동구매하고 싶을 때 잠시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도 욕구를 조절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구매 욕구가 차오를 때 잠시 마음을 릴렉스시켜주고 환기시켜주는 것 같은 이 음악을 들으면서 주위를 한 바퀴 돌고 오시면 사고 싶은 생각이 조금 사그러지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다"라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웅준은 "하지만 다시 봤는데 더 사고 싶다 그러면 이 음악을 끄고 그냥 결제하실 것을 추천한다. 그 정도면 사야 되는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음악은 슈베르트가 창작의 에너지가 가득했던 1817년 스무살 때 작곡한 음악이다"라며 나웅준은 "당시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모차르트와 이탈리아 음악가 로시니의 음악 스타일이 유행했다. 하지만 슈베르트는 이 두 음악가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했고 그 대표적인 음악들 중 하나가 지금 들으시는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그랑 듀오'다"라고 전했다.

'그랑 듀오'라는 제목에 대해 나웅준은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이올린이 주인공이고 피아노가 반주인 음악이다. 하지만 이 음악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역할이 밸런스 있게 잘 구성되어 있다 해서 '듀오' 혹은 '그랑 듀오'라고 불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나웅준은 "슈베르트는 1800년대 초반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다. 오늘은 기악음악인 바이올린 소나타를 소개해드렸지만 사실 슈베르트를 대표하는 장르는 가곡이다. 그래서 일명 '가곡의 왕'이라고도 불린다.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가곡들을 작곡했다. 슈베르트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에게 친숙한 가곡을 소개해드리겠다"라고 말하고 '마왕'을 소개했다.

"이 '마왕'은 2018년에 많은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SKY 캐슬'에서 김서형 씨의 테마음악으로 사용되었다"라며 나웅준은 "드라마에서는 피아노 버전으로 자주 등장했는데 오늘은 오리지널 성악 버전으로 들려드렸다. 김서형 씨가 혼자 있는 시간에 이 음악이 배경처럼 나오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