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3종의 신작으로 터닝포인트 만들까?

남정석 2023. 6. 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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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실로 오랜만에 다양한 게임으로 '한국 모바일게임 선도자'의 타이틀에 재도전 한다.

넷마블은 지난 1일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올해 출시될 3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2010년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매년 쏟아내며 국내에서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넷마블은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17년 국내 게임사 중 첫 코스피 직상장사가 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이후 모바일게임 역량을 키운 엔씨소프트, 넥슨 등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펼쳐진데다, 자체 IP보다는 타사의 IP로 개발한 신작들이 주로 인기를 얻으며 매출 성장세는 이어가면서도 영업이익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딜레마를 겪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개발 지연으로 인해 다양한 신작 출시라는 '동력'마저 꺼지면서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라는 믿기 힘든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4월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을 시작으로 이번에 공개된 3종의 게임을 발판으로 다시 '다작의 넷마블'로 복귀, 반전을 일궈내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1일부터 사전 등록을 진행하고, 7월 글로벌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지난 2010년 7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세계 60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소녀를 쫓아 탑에 들어온 소년과, 그런 소년을 시험하는 탑에서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웹툰인데, 게임에선 원작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 보듯 감상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고 넷마블은 전했다. 설혹 원작을 모르더라도 이용자가 탑에 초대돼 거대한 여정을 떠나는 구성을 넣어 자연스럽게 '신의 탑' 세계가 펼쳐지도록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 수집형 RPG의 특성을 살려 간편하면서도 깊이 있는 전투 시스템을 구현했다. 캐릭터들의 5개 속성, 역할 및 포지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고, 캐릭터 성장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캐릭터를 장착하는 슬롯을 성장시키는 '신수 링크 시스템'을 지원한다.

8월 출시를 목표로 하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첫 게임으로,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현실 세계의 유진과 미오가 갑자기 발생한 차원 이동 현상 '그랜드크로스'를 통해 위기에 빠진 왕국 '스카이나'로 소환돼 여러 영웅들과 함께 왕국을 구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대표는 "'그랜드크로스'는 오랫동안 준비한 오리지널 IP로, 웹툰, 웹소설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그 중 첫 게임인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전략 게임의 본질에 충실하되,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의 DNA를 계승한다"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부대를 자유롭게 컨트롤하는 MMO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스타일의 조작감을 제공하며, 공중 폭격, 투석기 등을 활용한 '사거리 시스템'과 거대 병종 '타이탄'으로 전략 게임의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PvE, PvP 콘텐츠를 제공하며, 여러 연맹(길드)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 '왕성전'은 전투 단계별로 각기 다른 전략을 요구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지난 1일 열린 넷마블의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넷마블넥서스 김정민 대표가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의 가장 중요한 자체 IP인 '세븐나이츠'의 후속작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방치형 모바일 RPG로 선보인다. 한 손가락으로 편하게,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세븐나이츠' 성장, 수집, 전략의 재미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플레이는 획득한 영웅으로 덱을 구성해 몬스터를 처치하는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필드는 3D 공간에 2D 리소스를 입혀 공간감을 제공, 최대 10명의 영웅을 배치해 독창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캐릭터는 귀여운 디자인을 강조한 SD로 제작됐으며, 정식 서비스에는 150여 명 영웅을 선보인다. 나만의 덱을 구성해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결투장이 핵심 콘텐츠로, 오는 9월 글로벌 출시를 계획중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신작 3종은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각각의 IP를 잘 살린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공통점"이라며 "낮은 진입 장벽,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 뛰어난 전략성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요소가 많아 국내외에서 가치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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