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슬그머니 사라진 침체 경고…이제는 골디락스 꿈꾼다

정다인 외신캐스터 입력 2023. 6. 5. 08:12 수정 2023. 6.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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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올해 초, 시장을 걱정시켰던 단어는 경기침체입니다.

그런데 요새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말이 자주 들리나요?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는데요.

대신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주장이 종종 들립니다.

골디락스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보이는데요.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경제가 성장을 이어가더라도 물가는 오르지 않는 골디락스를 꿈꾸는 시장을 만나보시죠.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2% 넘게 올랐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상승장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먼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 재무책임법이 목요일 밤에 상원을 통과하고, 주말 사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받았는데요. 

재무부가 주장한 디폴트 시한을 이틀 앞두고 부채한도 이슈가 해결되자, 시장에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안도감이 형성됐습니다. 

여기에 5월 고용보고서가 골디락스 기대감 불을 지폈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33만 9,000명 증가했습니다.

다우존스 예상치 19만 명을 크게 웃돌았고, 29개월 연속 고용이 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미국을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게 지켜줄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인데요.

중요한 것은 강한 고용보고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도 높게 유지되면서 골디락스 기대감을 키웠다는 것입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동결 가능성은 74%로 높은 편에 속하는데요.  

고용은 크게 증가했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4.3%로 예상치를 밑돌았고, 실업률이 3.7%로 예상보다 또 전월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고용은 유지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지는 '골디락스' 고용 보고서로 읽힌 것이죠. 

또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5월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추세와 비교해 볼 때 5,000억 달러 가량 초과 저축을 하고 있는데요.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더라도 소비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는 소비가 유지되고, 고용도 양호하다니 골디락스를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어디든 '완벽'은 없습니다.

시장에 약점이 있다면 '나 홀로 질주 중인 기술주'가 아닐까 싶은데요.

올해 나스닥100 지수와 S&P500 지수 상승률을 비교한 차트입니다.

나스닥100 지수가 지난 1일까지 32% 오를 때, S&P500지수는 9.9% 상승했습니다. 

이마저도 빅테크가 주도한 상승이기 때문에 S&P500에서 상위 10개 기업 주가를 제외한 490개 기업의 주가는 4.3% 하락한 상태인데요. 

이에 따라 S&P500에 대한 하락 베팅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공매도 포지션이 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최근 가파르게 커져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현재 S&P500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 전체 규모는 4,870억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빅테크 기업 중에서 한두 개라도 주가가 하락한다면 S&P500 성적도 쉽게 뒤집힐 것이란 불안감이 팽배한 것입니다. 

빅테크 상승세가 유지돼야 골디락스 기대감도 이어질 텐데요.

지금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일러 보이는 만큼 차분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현재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590만 원대에서 계속해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재무책임법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지난 금요일 상승 마감했습니다.

월요일에 국제유가가 어디로 움직일지 주목되는데요.

OPEC+ 주요 산유국들은 자발적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별도로 7월부터 최소 한 달 동안 원유 생산량을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4월 하루 50만 배럴 자발적 감산에 더해진 감산으로 자발적 감산 규모는 150만 배럴로 증가합니다.

국채금리는 강한 고용보고서에 반응하며 상승했습니다. 

국채금리 추이는 앞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재무책임법이 통과한 만큼 재무부가 빈 곳간을 채울 일만 남았는데, 그 일환으로 국채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재무부가 4분기 일반계좌 잔액 목표 7,000억 달러를 맞추기 위해서는 앞으로 3개월 안에 7,300억 달러, 6월부터 12월 사이에는 1조 2,5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신규 채권 발행은 기존 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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