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청춘] (18) 놀거리 직접 만들죠…청년창작소 '오롯' 대표 홍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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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취업문과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청년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으면 낙오되기 십상이라는 위기의식도 팽배합니다. 그러나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모험을 택하는 젊은이들도 많습니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현장서 답을 구하는 이들입니다. 연합뉴스는 열정과 아이디어로 똘똘 뭉쳐 꿈을 실현해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총 20회에 걸쳐 매주 월요일 송고합니다.]
홍 대표는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공급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오롯이 앞으로 10년, 20년, 그 이상 계속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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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등 문화 인프라 부족 느낀 청년들 의기투합…"활기 끌어낼 것"
[※ 편집자 주 = 좁아진 취업문과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청년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으면 낙오되기 십상이라는 위기의식도 팽배합니다. 그러나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모험을 택하는 젊은이들도 많습니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현장서 답을 구하는 이들입니다. 연합뉴스는 열정과 아이디어로 똘똘 뭉쳐 꿈을 실현해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총 20회에 걸쳐 매주 월요일 송고합니다.]
(괴산=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문화적 공간에 대한 갈증이 커지면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잖아요."
충북 괴산 청년들이 모여 구성한 문화공동체 청년창작소 '오롯'의 대표인 홍남희(33) 씨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오롯은 지역 청년들이 직접 주도해 2021년 9월에 만든 문화 공간이다.
괴산에서 사는 즐거움을 스스로 찾자는 게 오롯의 목표다. 읍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다. 이름은 청년을 위한 온전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99㎡ 규모로 주방과 음악공연 및 영화감상실, 회의실을 갖췄다.
오롯은 운영위원 10명, 청년회원 32명, 후원회원 20명으로 구성됐다.
매달 들어가는 월세 65만원은 회원들이 낸 비용과 후원을 받아 충당한다.
오롯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홍 대표의 본업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다.
서울 토박이인 그는 2016년 3월 서울에서 괴산으로 내려와 올해 귀촌 7년 차가 됐다.
계원예술대 영상디자인과를 2014년 졸업한 뒤 서울에 있는 홍보영상 제작 업체에서 1년간 일했다. 당시 그의 주 업무는 콘서트 공연 영상에 쓰이는 자막을 넣는 일이었다.
마지막 학기 인턴으로 일했던 곳에 운이 좋게 취업이 돼 일하긴 했지만, 사무실에 앉아 편집만 하는 업무가 무언가 자신과는 맞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회사를 그만둔 그는 프리랜서로 서울에서 1년간 생활하다가 이듬해인 2016년 3월 부모님이 먼저 귀촌해 정착한 괴산에 터전을 잡았다.
홍 대표는 "부모님이 먼저 내려와 있던 곳이어서 정착하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열악한 문화 인프라가 너무 아쉬웠다"며 "그래서 만든 게 오롯"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같은 취미를 가진 청년들이 소소하게 문화를 즐기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는데 이제는 지역의 어엿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홍 대표는 "규모는 작지만, 이곳에서 요일별로 다양한 문화공연을 연다"고 했다
월요일에는 영화감상 모임인 '오롯극장'을 화요일에는 지역 청년들의 고민을 풀어내는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한다. 각자 사연이 담긴 노래를 준비하고 이를 참가자들에게 공유하는 수요일 '싱어게in괴산'은 가장 참여도가 높다.
목요일에는 대화 모임인 '2030 밥상'을 열고 금요일에는 지역 청년들과 함께하는 동아리 활동을 한다. 주말에는 제빵과 미술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지역민들과 소통한다.
지난 4월에는 지역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청년협동조합 사업자등록증도 받았다.
홍 대표는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공급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오롯이 앞으로 10년, 20년, 그 이상 계속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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