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자존심' 우루과이, 미국 2-0 꺾고 4강 막차 탑승...준결승 대진 완성

[OSEN=고성환 기자]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미국의 철벽 수비를 뚫어내고 4강행 막차를 탔다.

우루과이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미국을 2-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대회 4강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이탈리아와 한국이 맞붙고, 반대편에서는 이스라엘과 우루과이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유럽이 두 팀이나 살아남았고, 아시아와 남미도 한 팀씩 생존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준결승전은 오는 9일 치러진다.

우루과이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21분 안데르센 두아르테가 원터치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후안 데 로스 산토스가 왼발로 손쉽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미국의 이번 대회 첫 실점이었다.

기세를 탄 우루과이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9분 마테오 폰테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고, 전반 33분 두아르테의 박스 부근 날카로운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미국이 오랜만에 슈팅했다. 전반 추가시간 조슈아 와인더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뒤꿈치로 돌려 놨다. 하지만 공은 힘이 실리지 않으며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우루과이가 행운의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10분 와인더가 낮은 크로스를 걷어내려다가 헛발질하며 뒷발로 공을 건드렸다. 애매한 궤적을 그린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미국이 반격했지만, 결실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20분 케이드 코웰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3분에는 코웰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는가 싶었지만, 동료 몸에 맞고 튕겨 나왔다.

추가시간은 8분이나 주어졌지만, 미국은 끝내 우루과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준결승 진출의 주인공은 우루과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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