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만큼 참았다"…폴란드 '민주화 후 최대' 50만명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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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4일(현지시간) 민주화 이후 최대 규모인 50만명이 시위를 벌였다.
올 가을 선거를 앞두고 야당은 정부를 독재라 비난했고, 정부는 시위를 '서커스'라며 조롱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공산주의 반대 투쟁의 지도자인 레흐 바웬사, 중도 성향의 제1야당인 시민강령당(PO)의 대표인 도날트 투스크 전 총리 등이 시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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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4일(현지시간) 민주화 이후 최대 규모인 50만명이 시위를 벌였다. 올 가을 선거를 앞두고 야당은 정부를 독재라 비난했고, 정부는 시위를 '서커스'라며 조롱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공산주의 반대 투쟁의 지도자인 레흐 바웬사, 중도 성향의 제1야당인 시민강령당(PO)의 대표인 도날트 투스크 전 총리 등이 시위를 이끌었다.
다른 대부분의 야당 지도자들도 지지자들에게 시위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이들은 거의 8년간 집권해온 야로슬라프 카친스키가 이끄는 민족주의 성향 당인 법과정의당(PiS)이 독재정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엄청난 물가와 정부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비판하며 시민들은 '참을만큼 참았다' '폴란드에 독재는 그만' 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나섰다. 폴란드 전역의 다른 도시와 마을에서도 소규모 집회가 열렸다.
공산주의와의 싸움을 이끌었지만 민주화된 후엔 오랫동안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던 바웬사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법과정의당과 카친스키가 쫓겨날 날을 참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카친스키, 우리는 당신을 잡으러 왔다. 이 날이 마침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 시위를 '서커스'라며 "몇 년 동안 정치를 해온 늙은 여우들이 반정부 행진을 조직하고 그것을 마치 자발적인 시민 시위인 것처럼 보여주는 것은 나를 조금 웃게 만든다"고 비웃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 10월 총선에서 법과정의당은 약 30% 득표할 것으로 예상, 과반이 되지 못한다. 연대에 성공할 경우 지금의 지지도만으로도 야당이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날 시위는 1989년 6월 폴란드에서 처음 부분적으로나마 자유 선거가 실시된 34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당시 바웬사가 이끌던 자유노조가 압승해 그는 1990년에 첫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됐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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