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바라보는 황인범 "대표팀, 우승 노릴 조직력 갖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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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하기보다는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선수들의 개인 기량, 팀의 조직력이 모두 준비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답하겠습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부터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원을 지킨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내년 초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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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하기보다는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선수들의 개인 기량, 팀의 조직력이 모두 준비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답하겠습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부터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원을 지킨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내년 초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황인범은 지난 4일 '친정팀'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취재진과 만났다.
친정팀 방문 소감, 유럽에서 거취 문제 등 여러 질문이 쏟아졌지만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는 황인범이 생각하는 '대표팀의 방향'이었다.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받을 정도로 벤투 전 감독에게 중용된 황인범은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미드필더들과 맞서 한국의 중원을 사수했다.
지난 2월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역시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치른 두 차례 평가전 모두 황인범을 기용하며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대표팀의 '엔진'으로 자리 잡은 황인범은 클린스만 감독이 '1차 목표'로 제시한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서도 섣불리 '우승'을 단언하지는 않았다.
황인범은 "한국이 아시아의 강호라는 건 누구나 다 인정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몇십년간 하지 못한 건 그만큼 이 대회가 힘들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멤버가 엄청 좋다는 평을 들었다. 그런데도 대회 기간 우여곡절이 많았고 고비도 두세 번 있었다"며 "토너먼트라는 건 규모가 크든 작든 어렵다. 변수가 많은데 그걸 줄이기 위해 팀 차원에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황인범은 클린스만 감독이 표방한 '공격 축구'를 조심스럽게 지지하면서도 수비적으로 보완하는 게 지도자뿐 아니라 대표팀 선수 모두의 과제라고 짚었다.
황인범은 "3월 A매치 기간 감독님과 코치진이 너무할 정도로 앞쪽으로 가라고 하셨다. 처음이라서 그런 인식을 심어주려 하신 것 같다"며 "6월부터는 팀 차원에서 이런 부분을 조절하는 연구를 하실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하기보다는 우승에 도전할 만한 개인 기량, 팀의 조직력이 모두 준비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수의 균형을 강조한 벤투 전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중 우리나라가 어느 쪽을 지향하는 게 바람직한지 질문에 황인범은 특히 곤란해했다.
"이건 나한테 질문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웃은 황인범은 "클린스만 감독님은 아시안컵 우승,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오르는 팀을 만들겠다고 하셨다"며 "그에 대한 답변은 아시안컵 등 무대의 결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님의 공격적 축구 속에서도 균형을 잘 다듬어서 3월에 수비로 전환하는 중에 나타난 실수, 실점 상황을 보완한다면 결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수비적으로 안정된 '1-0 승리'와 공격이 폭발한 '4-3 승리' 가운데서는 후자를 선호한다고 멋쩍게 답했다.
황인범은 "내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다. 이길 수만 있다면 '4-3 축구'가 더 좋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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