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저장하고, 돌려볼 것 같아요” 생애 첫 만루포에 역대급 빠던, KIA 출신 26세 외야수 명장면 남기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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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저장하고 많이 돌려볼 것 같아요."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진영(26)은 지난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8차전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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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저장하고 많이 돌려볼 것 같아요.”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진영(26)은 지난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8차전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남겼다. 지금까지 이진영의 야구 인생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을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진영은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태연을 대신해 대타로 나섰다. 이진영은 알버트 수아레즈를 대신해 올라온 우규민을 상대로 시원한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12,000명 만원 관중에게 큰 행복을 선사했다. 특히 홈런 직후 역대급 배트 플립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이진영이 시원한 만루홈런과 함께 역대급 빠던으로 명장면을 연출했다. 사진(대전)=이정원 기자
KBO 통산 1027번째, 시즌 12번째, 개인 첫 만루홈런 기록이다. 대타 만루홈런으로 범위를 좁히면 KBO 통산 56번째이며 시즌 첫 기록이다.

경기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 이진영이 대타로 나와 만루홈런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경기의 수훈은 이진영이었다”라고 호평을 내렸다.

경기 후 만난 이진영은 “생각했던 대로 공이 들어와 자신 있게 들어갔다. 맞자마자 홈런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진영의 배트 플립은 시원시원했다. 그렇지만 생각하고 들어갔던 건 아니다.

그는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미리 생각한 건 아니다. 빠던을 신경 쓰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달리기가 빨랐다. 치고 빨리 달려야 하니 방망이를 빨리 던지는 습관이 있는데, 그런 습관에서 나온 자연스러움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만원 관중 앞에서 그것도 대타로 나서 그랜드슬램을 때린 그 순간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진영은 “영상을 저장해서 많이 돌려볼 것 같다. 학창 시절 통틀어 스리런도 없었다. 만루홈런도 당연히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라며 “처음 쳤을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 주자 세 명이 기다리고 있더라. ‘이게 진짜 만루홈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최근 시원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던 게 사실. 더군다나 전날인 3일에는 무안타에 아쉬운 수비 실책까지 겹쳤다.

이진영은 “최근에 타격도 많이 안 되고 있고, 팀에 도움이 못 되는 것 같았다. 특타 훈련을 하며 코치님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또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못하면 2군 가면 되지’라고 생각을 하며 재밌게 하려 했던 게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원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한 그는 “중요한 순간에서 나를 택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내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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