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엄정화 딸 이서연 "결말? 김병철 벌 받아야"[인터뷰①]

윤상근 기자 2023. 6.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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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이서연이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결말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서연은 지난 5월 31일 스타뉴스와 사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출연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6월 4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담은 드라마로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육박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서연은 '닥터 차정숙'에서 차정숙(엄정화 분) 딸 서이랑 역을 맡았다. 서이랑은 극 초반에는 이기적이고 엉망인 태도로 인해 서인호에 이은 빌런으로서 존재감을 보이다 아빠의 불륜과 최승희(명세빈 분)의 딸인 최은서(소아린 분)를 향한 사이다 행보도 선보이기도 했다.4.

이서연은 2016년 영화 '우리들'을 비롯해 2017년 MBC '왕은 사랑한다', 2019년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2020년 카카오 '연애혁명' 등 다수의 작품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먼저 이서연은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되게 복 받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닥터 차정숙'에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엄청 좋은 사람들이랑 정말 의상팀 분장팀 그리고 스태프분들 촬영팀, 조명팀, 감독님들까지 다 배우 하나하나에 집중을 많이 해주셨고 또 배우 하나하나 모두 제대로 연기를 할 수 있게끔 되게 많이 지원을 해주셨어서 이런 작품을 내가 참여할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했죠. 그리고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작품에 대한 반응이 어떨까 라기보다는 '내가 생각한 연기를 내가 잘했을까', '다른 분들과 잘 어우러졌을까' 이런 걱정을 좀 많이 했는데요. 파티룸 같은 데를 잡아서 동료들과 본방을 봤는데 파티룸 안에 있던 쿠션을 끌어안고 제 신이 나올 때까지 숨도 못 쉬고 있다가 딱 나온 거 보고 그래도 '이렇게 많이 어색하지 않았다', '이 정도면 괜찮게 넘어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서 그때서야 음료수도 마시고 이러니까 다들 웃더라고요. 하하."

이서연은 이어 "너무 행복한 기억들을 가득하게 남겨 준 드라마였던 것 같고 드라마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더 그 즐거움이 극대화됐던 것 같아서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서연은 '닥터 차정숙'의 결말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은 좀 이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고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게 맞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에 아버지가 좀 불쌍하다는 느낌도 받기는 했는데 이제 뒤늦게 반성하고 그런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벌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게 바르게 잡아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극중 자신의 아버지로서 바라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이서연은 선배 배우로서 김병철에 대해서는 존경의 뜻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아빠(김병철)는 일단 처음에 웃겼던 게 제가 정화 선배님께 첫 만남 때 '엄마라고 불러도 될까요?'라고 했을 때 흔쾌히 '그럼! 이네 내가 네 엄마지'라고 해주셨는데 바로 (김병철 선배님께) '아빠라고 불러도 될까요?' 했는데 병철 선배님께서 '아니야. 나는 아빠가 뭔지 모르겠어. 나는 그냥 병철 씨 병철 선배님 다 괜찮으니까 아빠는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그때 되게 웃겼는데 또 이게 되게 감동인 게 보통은 이랑아라고 불러주잖아요. 선배님께서 제 본명을 불러주실 때 더 감사한데 제게 '서연아'를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약간 제가 좀 촬영장에서 좀 낯가리고 있는 것 같으시면 옆에 서 있는데 반대쪽에 콕콕 찌른다든가 이런 장난 그런 장난들도 좀 쳐주시고 엄청 드러나지는 않는데 사소한 거를 정말 많이 챙겨주셨어요. 제가 감정 연기를 한 다음에 조용히 이렇게 휴지를 건네주신다든가 해주셨죠."

한편 이서연은 '닥터 차정숙' 이후 주위 반응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이전에는 정말 1년에 한 번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이 있었는데 주로 '우리들'이라는 작품 혹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라는 작품으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요즘에 정말 하루에 몇 분씩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원래는 제가 화장도 잘 못하고 꾸미는 것 자체에 좀 소질이 없어서 맨날 안경 끼고 화장 안 하고 되게 내추럴하게 다녔는데 알아보시는 걸 이제 좀 느끼고 나서는 요즘 좀 안경을 벗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하. 그런데 제가 안경 벗으면 못 알아보는 분들도 좀 계셔서 렌즈를 끼고 다녀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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