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국은행, 초심을 찾고 업그레이드를 꾀하다

권민현 2023. 6. 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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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회에 참가했을 때 마음가짐을 찾았다. 그리고 한 단계 발전을 위한 발을 뗐다.

한국은행은 4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1 C조 순위전에서 김형준(4리바운드)이 개인 최다 30점을 몰아쳤고, 김건(10점 8리바운드), 장석환(8점 7리바운드)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두산그룹을 64-55로 잡았다.

물오른 기량을 뽐낸 김형준이 팀 중심을 확실히 잡았고, 김건, 장석환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뒤를 받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수한(6점 4리바운드 3스틸)은 예전 같은 저돌적인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고, 남기훈(6점 13리바운드), 오세윤(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임종수는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최영우 몫까지 짊어지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두산그룹은 주득점원 여동준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대신, 괌으로 출장 중이었던 슈터 이정현이 25점 6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여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었다. 한종호(9점 17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여동준 몫까지 해내며 고군분투했고, 김동현(10점 4어시스트, 3점슛 2개)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주장 이진우(4점 6리바운드)를 필두로 최형우(5점 4리바운드), 김지훈, 옥준희(6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초반부터 한국은행이 승부수를 띄웠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풀 코트 프레스를 펼쳐 상대를 거칠게 압박했다. 이후 속공득점으로 연결하여 두산그룹 선수들 진을 빼놓겠다는 의도. 김형준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수한, 김건, 오세윤이 뒤를 받쳤다.  


두산그룹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정현이 선봉에 나섰다. 4년여만에 나선 공식경기였기에 긴장감으로 인하여 슛 성공률이 저조했다. 하지만, 돌파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몸을 끌어올렸다. 한종호는 골밑에서 힘을 발휘했고, 최형우가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켜 맞불을 놓았다.

2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풀 코트 프레스와 맨투맨 수비를 병행하며 상대를 지치게 하려 했다. 김형준이 1쿼터와 마찬가지로 앞장섰고, 장석환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뒤를 받쳤다. 수비에 힘을 쏟은 탓에 자유투 성공률이 저조했지만, 파울 개수를 최소화하며 두산그룹 공격 루트를 봉쇄했다.

두산그룹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정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최형우, 김지훈, 이진우가 번갈아가며 공백을 메웠다. 김동현이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 반전에 나선 사이, 한종호가 홀로 골밑을 사수하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행이 매섭게 몰아쳤다. 전반 내내 프레스를 가한 덕에 두산그룹 선수들 체력이 소진된 것을 확인했고, 거칠게 압박을 가했다. 김형준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김건, 남기훈, 오세윤이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하여 차이를 벌렸다.

두산그룹은 이정현이 휴식을 취하고 나선 이후 돌파능력을 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반 내내 상대 프레스를 떨쳐내려다 힘을 쏟은 탓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은행 김건, 남기훈, 오세윤이 골밑으로 파고드는 것을 한종호 혼자 버텨내기에 버거웠다. 옥준희, 이진우가 옆에서 한종호를 도왔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4쿼터 들어 한국은행이 승기를 잡았다. 오세윤, 남기훈이 있는 힘을 다하여 골밑을 사수했고, 김건, 장석환, 김수한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임종수는 두산그룹 주득점원 이정현 활동반경을 줄이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두산그룹은 이정현이 3+1점슛을 적중시켰고, 김동현이 3점슛을 성공시켜 마지막 힘을 냈지만, 벌어진 차이를 뒤집기에는 여력이 부족했다. 한국은행은 김형준, 장석환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고비 때마다 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한국은행 장석환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것 같은데 슛이 잘 들어갔다. 원래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많이 시도하려고 하고, 잘되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승리에 일조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반부터 거칠게 압박을 가하여 승리를 거머쥔 한국은행이었다. 그것도 강팀 두산그룹을 상대로 말이다. 이에 ”상대가 속공에 강점이 있는 것 같아서 초반 분위기를 잡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힘을 내보자고 했다, 수비가 잘 통한 것 같아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도움된 것 같다“며 ”(최)영우가 전 경기에서 다쳐 오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때문에 7명이 돌아가면서 뛰었는데 체력 소진되는 속도가 빨라서 교체를 많이 했다. 특정선수 한 명이 아닌 경기장에 나온 선수들 모두 잘했다“고 고 동료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딸을 데리고 경기장에 나온 장석환이었다. 딸이 건넨 응원 덕인지 다른 경기보다 유독 슛 성공률이 높았고, 승리 운이 따랐다. 이에 “함께 오면 승률이 좋은 것 같다. 경기 때마다 데리고 오려고 한다”고 승리 여신을 향해 애정을 표시했다.

이번 대회 들어 김형준을 중심으로 남기훈, 오세윤, 임종수 등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한국은행이었다. 선배로서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그는 ”다들 정말 잘하고 있다. 내가 한창 활동할 때는 이런 대회가 없었다.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고, 승리까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후배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행은 내달 1일 한국타이어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오랜만에 오늘 경기에 나왔는데, 상대 선수들 몸이 너무 좋다. 부딪힐 때마다 밀렸는데, 몸을 더 키우고, 이제 한여름이라 정말 더울 텐데, 적어도 1,2쿼터 정도 뛸 수 있게끔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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