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캡틴’ 윤빛가람, ‘은퇴’ 박주호에게...“웃으면서 보내주고 싶어요”
[포포투=이종관(수원)]
수원FC의 ‘캡틴’ 윤빛가람이 현역에서 은퇴하는 박주호를 웃으면서 보내주기 위해 울산 현대전 승리를 다짐했다.
수원FC는 3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에게 승리가 절실한 한판이었다. 수원은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수원 FC는 지난 5경기에서 1승 4패, 12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5월을 보냈다.
이번 경기 역시 수원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경기 내내 볼을 점유하고 상대의 공간을 활용하며 몰아친 수원이었지만 윤빛가람, 오인표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홈에서 패배한 수원이었다. 반면 수원 FC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던 수비력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내며 승점 3점을 따오는데 성공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윤빛가람 역시 오늘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윤빛가람은 “오늘 경기는 다른 경기와 다르게 하나로 뭉쳐서 경기를 한 느낌이 들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윤빛가람은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빛가람은 “오늘처럼 수비적으로 하나 되어 역습 위주의 경기를 치른다면 분명히 찬스는 올 것이다. 그것을 살린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친정팀과의 경기 양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울산전 동기부여는 또 있었다. 바로 박주호의 은퇴. 박주호는 6월 6일 울산전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한다. 윤빛가람은 “개인적으론 주호형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웃으며 보내주고 싶다.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FC 윤빛가람 인터뷰]
-승리 소감?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반등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선수들 역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 경기는 다른 경기와는 다르게 하나로 뭉쳐서 경기를 한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도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경기가 굉장히 치열했다. 경기를 준비할 때 선수단 분위기는 어땠는가?
연패를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 선수들이 준비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자유로움 속에서 진지함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했다.
-2001년생 장재웅의 어시스트로 득점했다. 어떤 느낌이었는지?
그 타이밍에 딱 크로스가 올 것 같았다. 본인에게도 물어보니까 나를 보고 올렸다고 하더라. 좋은 크로스였기에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즌 두 번째 수원 더비다. 직접 경기장에서 뛰는 느낌은?
더비전인만큼 관중들도 치열하게 응원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즐기려고 한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즐거움 속에서도 결과를 가져오는데 성공해서 분위기를 더 잘 탈 수 있는 것 같다.
-한 달 만의 득점이다. 몸 상태나 컨디션은?
70% 정도인 것 같다. 후반전에도 실수나 뛰는 부분에 있어서 부족함이 있었다. 앞으로 더 준비하고 적응해나간다면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김도균 감독이 특별히 도움을 주는 부분은?
크게 별말씀을 하시진 않지만 그게 믿음을 주는 것 같다. 뭔가 문제가 생기면 얘기를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야할 것 같다.
-울산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 양상을 예상한다면?
소유를 많이 하는 팀 인만큼 (울산이) 많은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다. 그러나 오늘처럼 수비적으로 하나가 되어 역습 위주로 경기를 준비한다면 분명히 찬스가 올 것이고 그것을 살린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예전에 울산에 있어봤지만 생각보다 공간들이 많다.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한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주호의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단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인지?
개인적으론 주호형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웃으며 보내주고 싶다.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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