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라 행복합니다~' 한밭벌이 들썩들썩…이진영 대타 만루홈런

이규원 2023. 6. 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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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진영 데뷔 첫 만루포…삼성 꺾고 2연패 탈출
이재학 6이닝 1실점 호투…NC, 마무리 없이 LG 3연전 싹쓸이
한화 이진영이 대타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2연패를 끊어냈다. [한화 이글스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나는 행복합니다~한화라서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이글스라 행복합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5회 터진 이진영의 대타 만루 홈런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0-5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 1만2천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이진영의 만루 홈런에 뜨겁게 환호했다.

10-5로 점수가 벌어지자 파도타기로 여름밤 홈런이 선사한 시원한 여운을 마음껏 즐겼다.

경기 초반부터 한화 타자들은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를 흠씬 두들겼다.

1회 1사 후 정은원의 안타와 채은성, 김인환의 연속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한화는 노시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곧이어 장진혁의 우익수 쪽 안타로 1점을 보탠 뒤 최재훈이 2타점 2루타가 이어져 4-0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과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한화는 2회에도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채은성과 김인환이 연달아 2루타를 터트려 2점을 보탰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경기 초반 호투했던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실책에 흔들려 3회 2실점 했다.

한화 이진영이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만루포를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타 만루 홈런은 이진영 개인에게도, 2023시즌 KBO리그에도 1호 기록이다. [한화이글스 제공] 

2사 1, 2루에서 김동엽의 타구에 유격수 실책이 나와 이닝을 끝내는 대신 만루로 상황이 이어졌고, 호세 피렐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강민호와 이재현에게 연달아 단타를 맞고 추가로 2점을 내준 뒤 6-4에서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넘겼다.

김범수가 첫 타자 김재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한화는 6-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한화를 구원한 건 대타 이진영이었다.

5회 한화는 채은성과 노시환의 단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자 김태연 자리에 이진영 대타 카드를 썼다.

이진영은 삼성 두 번째 투수 우규민의 2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대타 만루 홈런은 이진영 개인에게도, 2023시즌 KBO리그에도 1호 기록이다.

NC 선발 투수 이재학이 6회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4위 NC, 3위 롯데 3.5게임 차 추격…LG 시즌 두 번째 스윕패

NC 다이노스가 주말 잠실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NC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이재학의 호투 속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한 4위 NC는 3위 롯데 자이언츠를 3.5게임 차로 추격하며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차렸다.

승리의 주역은 이재학이었다.

사이드암 이재학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시즌 첫승(1패)을 거뒀다.

NC는 2회초 제이슨 마틴의 좌전안타와 박세혁의 볼넷에 이은 폭투로 2사 2, 3루에서 김주원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3회초 1사 1, 3루에서는 마틴이 좌전안타를 때려 3-0으로 앞섰다.

6회까지 2안타에 그친 LG는 7회말 사사구 2개와 패스트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승기를 잡은 NC는 9회말 '음주 파동'으로 1군에서 제외된 이용찬 대신 마무리로 투입된 김시훈이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LG는 지난 4월 28∼30일 KIA 타이거즈에 3연패를 당한 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허리 부상을 털고 한 달여 만에 복귀한 LG 마무리 고우석은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막았다.

키움 김혜성이 8회초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4-3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 이정후 동점포+김혜성 역전포…키움, SSG에 8전 전패 뒤 첫승

인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와 김혜성의 홈런포에 힘입어 SSG 랜더스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키움은 올 시즌 SSG를 상대로 8전 전패를 당하다 힘겹게 승리를 신고했다.

지난 시즌부터 따지면 SSG전 9연패의 사슬을 가까스로 끊었다.

선두를 질주 중인 SSG는 2회말 2사 1, 2루에서 조형우가 좌전안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3회에는 최주환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2-0을 만들었다.

끌려가던 키움은 5회초 김휘집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6회초에는 임병욱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SG는 6회말 하재훈이 우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다시 3-2로 앞섰다.

패색이 짙던 키움은 8회초 두 방의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SSG 세 번째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에는 김혜성이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4-3으로 역전했다.

전세를 뒤집은 키움은 9회말 임창민이 삼자 범퇴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4세이브(1승 1패)째를 거둔 임창민은 KBO리그 20번째로 개인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6회 6득점' 폭발한 KIA, 롯데에 설욕하고 2연패 탈출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6-0으로 제압했다.

이의리와 한현희의 선발 대결로 팽팽하던 0의 균형은 6회초에 와르르 무너졌다.

KIA는 타자일순하며 8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6득점,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KIA는 선두타자 고종욱이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선발 한현희를 내리고 김진욱을 긴급 투입했으나 KIA 베테랑 최형우가 우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김선빈이 기습 번트 안타로 살아 나가 무사 1, 2루를 이어간 KIA는 이우성이 다시 바뀐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우월 2루타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김규성이 우전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2사 후에도 류지혁이 중전안타를 날려 순식간에 6-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 선발 이의리가 5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8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kt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2연승을 이끌었다. [kt wiz 제공]

■ 박병호 2안타 2타점…kt, 이틀 연속 갈 길 바쁜 두산 제압

꼴찌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5-2로 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2회초 호세 로하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kt는 2회말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김상수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한 뒤 강백호가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5회에는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박병호를 장성우가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4-2로 달아났고 6회에는 박병호가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kt 두 번째 투수 주권은 3회초 구원 등판해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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