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찌르고 날라차기에도 ‘나 몰라라’…‘심판 변수’에도 흔들림 없었던 김은중호, 4강 자격 증명했다

박건도 기자 2023. 6. 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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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과격한 플레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에서 연장 승부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선제 실점을 당하자 나이지리아의 과격한 플레이가 나왔다.

지난 나이지리아의 과격한 플레이에 눈감았던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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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눈시울을 붉혔던 김은중 감독. ⓒ대한축구협회
▲ 김은중호가 나이지리아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 결승골을 터트린 최석현.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상대의 과격한 플레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은중호의 4강 진출이 더욱 빛난 이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에서 연장 승부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나이지리아는 뛰어난 탄력과 힘을 이용해 한국 수비수들을 몰아붙였다. 한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수비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종종 날카로운 역습으로 나이지리아 뒷공간을 공략하기도 했다. 다소 밀리는 흐름이 길어졌지만, 나이지리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 최석현의 천금 헤더골 ⓒ연합뉴스
▲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이영준. ⓒ연합뉴스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다. 연장 초반부터 한국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5분 최석현(단국대)이 이승원(강원FC)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놨다. 골키퍼는 쳐다볼 수밖에 없는 궤적으로 공이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최석현은 환호하며 김은중 감독 품에 안겼다.

선제 실점을 당하자 나이지리아의 과격한 플레이가 나왔다. 연장 전반 13분경 이영준이 상대 수비수의 팔꿈치에 머리를 가격당하며 쓰러졌다. 하지만 심판은 휘슬 조차 불지 않았다. 공은 그대로 사이드 라인으로 나가며 스로인이 선언됐다.

석연찮은 판정은 계속됐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는 배준호가 상대 선수의 손에 얼굴을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눈 쪽에 부상당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심은 카드를 꺼내질 않았다.

와중에 나이지리아에는 관대했다. 연장 후반 3분 이영준은 경고를 받았다.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수비의 집중 견제에 팔을 살짝 움직였을 뿐이었다. 가격 의도도 없었고, 실제로 상대 선수도 딱히 통증을 느낄 상황이 아니었다. 지난 나이지리아의 과격한 플레이에 눈감았던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상황에도 김은중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1-0 리드를 지키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오는 9일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결승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 헤더 선제골을 넣은 최석현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김은중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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