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안 잡은 레알, 1630억원 싸들고 케인 영입 나선다 "몸값 더 깎을 수도"

양정웅 기자 2023. 6. 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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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카림 벤제마.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중동행을 택한 카림 벤제마(36)의 빈자리를 누구로 채울까.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의 대표 공격수 영입에 나선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의 공격수 해리 케인(30)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630억 원) 싸움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벤제마와 그동안 화려하고 잊을 수 없는 선수로서의 시간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며 벤제마와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 2009년 올랭피크 리옹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지 14년 만의 일이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리그 우승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코파 델 레이(FA컵) 3회 우승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개인으로서도 2022년 리그 득점왕과 발롱도르, UEFA 올해의 선수 수상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 벤제마는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벤제마는 사우디 알 이티하드로부터 2년 계약에 4억 유로(약 5609억 원)의 계약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카림 벤제마가 자신의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그는 통산 647경기에 출전하며 팀 통산 5번째로 많이 출전했고, 통산 353골은 팀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한다. 2022~23시즌에도 23경기에 출전한 그는 1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23골)에 이어 라리가 득점 2위에 올랐다. 대체 자원이 평범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런 레알 마드리드의 눈에 들어온 선수가 바로 케인이다. 세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며 토트넘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한 그는 2022~23시즌에도 변함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그는 30골 3도움으로 올 시즌 EPL 최다 골 2위에 등극했다.

다음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케인은 여러 팀의 구애를 받고 있다. 특히 이렇다 할 눈에 띄는 공격수가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꾸준히 그를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3월 "맨유는 잭 그릴리쉬가 2021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받은 1억 파운드의 이적료 이상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 선수 역대 EPL 최고 이적료에 해당한다.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그러나 토트넘은 리그 라이벌인 맨유에 케인을 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에 케인을 영입할 것을 역제안했다"(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보도까지 나왔다. 같은 리그에 케인을 판매하느니 차라리 해외 리그로 보내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데일리 메일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 이적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 1억 파운드의 몸값을 제시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협상의 여지는 있다. 레비는 클럽의 귀중한 자산인 케인을 라이벌 팀에 넘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 1억 파운드보다 낮은 금액에 협상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유일한 걸림돌은 케인이 EPL의 전설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케인은 4일 현재 EPL 통산 213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앨런 시어러(260골) 다음 가는 기록이자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그렇지만 매체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에서 뛴다는 것과 주요 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은 케인이 EPL 최고의 스코어러가 되려는 꿈을 포기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는 이전에도 선수 거래가 잦았다. 토트넘에서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로 넘어갔고, 베일은 지난 2020년 토트넘에 임대 이적한 적도 있다. 케인을 데려갈 확률이 높은 팀이라는 얘기도 된다.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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