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이냐 인상이냐…美 디폴트 위기 다음은 '금리' [글로벌 뉴스픽]

윤지혜 기자 2023. 6. 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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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미국 디폴트 위기가 해소됐습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열흘 앞으로 다가 온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대로 고용과 경기 지표가 대비되는 상황이어서 금리 향방을 짐작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서 일단 FOMC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있죠. 왜 그런 것입니까?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 국채 발행물량이 늘어나 미국의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연준이 나서서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금리를 올리는 효과가 일부 생기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대부분 시장 참가자는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CME페드워치 기준 75% 가능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은 금리인상 중단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것입니까?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그 배경으로 '아직 노동시장이 과열됐다'고 말하죠.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33만9천 명 증가하며 월가의 예상치였던 19만 명 증가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아직 노동시장이 뜨겁단 얘기인데요. 반면 5월 실업률도 3.7%로 상승했습니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도 이전보다 줄어드는 등 견조해보이는 노동시장에서 일부 균열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다소 혼재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달 금리를 한 차례 동결한 다음에, 나중에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나오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고용이 아직은 뜨거운 것 같은데, 어느 쪽으로 확실히 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6월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skip) 것을 원한다"고 표현한 것이 이러한 맥락인데요.

당장 이번달은 건너뛰더라도 적어도 한 차례는 더 올리는 방식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여기에 미국 경제의 경기침체 우려도 나오고 있어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아요?
통상 얘기하는 '일자리 증가=경제 성장'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지표만 보면 미국 경제는 수십 년 만에 대호황을 누리는 것 같은데 바닥 경기는 차갑게 식어간다는 징후가 나오고 있는데요.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가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서고 있다며 "완전 고용 침체(the Full-Employment Recession)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4분기 -3.3%, 올 1분기 -2.3%로 2분기 연속 뒷걸음질 했는데요.

보통 선진국에서 경제성장률이 2분기 이상 마이너스(-)를 이어가면 경기 침체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고용이 유지, 증가하면서 경기침체 현상이 나타나는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장기간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 대한 미 연준의 판단인데요.

상반된 지표 때문에 금리 결정 기조를 잡기 못한다면 이 또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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