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레버리지를 적용한 국내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들이 줄줄이 조기 청산되고 있지만 NH투자증권의 ETN은 상장이 유지되는 일이 벌어졌다. NH투자증권이 ETN의 투자설명서에 조기청산 요건 약정을 빠뜨렸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전경. NH투자증권 제공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9개 증권사의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중 7개 종목이 천연가스 가격 급락으로 조기 청산되거나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국내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데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조기 청산하는 약정을 걸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종목의 실시간 지표 가치(IIV)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조기청산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의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지난 2일 지표가치가 930원대로 떨어졌지만 조기청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실수로 투자설명서에 조기청산 관련 문구를 넣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만기(2025년10월)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측은 “증권사 실수로 투자설명서에 조기청산 내용이 빠졌어도 거래소가 조기청산이나 상장폐지를 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