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가속 페달’… 하이브리드차 판매, 경유차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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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달 하이브리드차의 국내 등록 대수가 경유차를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등록된 신차 14만9541대 가운데 사용 연료별 등록 대수는 휘발유차 7만4768대(50.0%), 하이브리드차 2만7863대(18.6%), 경유차 2만6898대(18.0%), 전기차 1만3785대(9.2%), LPG차 5153대(3.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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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월 신차 50%가 휘발유차
하이브리드 18.6%·경유차 18%
경유차 환경오염 탓 기피 심화
유럽선 전기차가 경유차 앞서
2023년 4월까지 9000여대 더 팔려
내연기관 차 퇴출 본격화 분석
노르웨이 등록신차 85% 전기차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달 하이브리드차의 국내 등록 대수가 경유차를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처음으로 경유차 판매를 넘어서는 등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의 퇴출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휘발유 대비 저렴한 연료비와 높은 연비 효율, 엔진 성능으로 2010년대 인기였던 경유차 등록 대수는 5년 새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16년 87만2000대에 달했던 경유차 등록 대수는 2017년 82만1000대, 2018년 79만2000대, 2019년 65만6000대, 2020년 59만5000대, 2021년 43만대, 2022년 35만1000대로 쪼그라들었다.
전기차는 올 1∼4월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전년 대비 17.6% 증가한 12만4476대가 팔려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영국에서는 전년보다 25.5% 증가한 9만6752대, 프랑스에서는 45.9% 늘어난 8만1972대가 각각 팔렸다.
노르웨이의 경우 올해 1∼3월 등록 신차 가운데 전기차가 84.5%였고, 지난해 판매된 신차의 79.3%가 전기차였다. 노르웨이전기차협회(NEVA)에 따르면 2013년 1만9678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규모는 지난 3월 현재 61만6902대로 10년 만에 30배 이상 늘었다.
한편, 세계 10대 자동차회사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7년간 북미에 전기차와 관련해 총 20조엔(약 19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업체 투자액이 전체의 50%에 달하고,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 일본 업체가 20∼30%, 나머지는 유럽과 한국 업체가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액 가운데 70%는 배터리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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