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모닝커피 퇴근길 간편식… 오늘도 ‘플라스틱 과소비’했다 [뉴스 투데이]
하루 총 20가지 플라스틱 50g 사용
“텀블러 세척하기 어려워 사용 안 해”
한국 1인당 연간 19.0㎏ 소비 ‘과도’
국제사회 ‘플라스틱 규제 협약’ 추진
정부 ‘전주기 탈플라스틱 대책’ 제안
환경단체 “생산 감축 내용 빠져” 지적
직장인 김경준(26)씨의 하루는 플라스틱으로 시작해서 플라스틱으로 끝난다. 2일 오전 8시 바쁜 출근길에도 김씨가 빼놓지 않는 건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다. 김씨는 음료가 담긴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챙겨 회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저녁 7시, 퇴근길에 저녁 식사를 고민하던 김씨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간단한 저녁 식사를 구매하고 장을 본 김씨의 손에는 여러 음식이 담긴 비닐봉투가 있다. 김씨가 구매한 물건을 살펴보니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이 나온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샌드위치, 투명 플라스틱 상자에 포장된 방울토마토와 달걀 등 다양하다. 그렇게 김씨는 하루 동안 총 20가지의 플라스틱 50여g을 소비했다. 플라스틱으로 시작해 플라스틱으로 끝난 김씨의 하루다.
우리나라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3월 발간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약 19.0㎏의 플라스틱을 소비했다. 생수 페트병 109개(1.6㎏), 일회용 플라스틱컵 102개(1.4㎏), 일회용 비닐봉투 533개(10.7㎏),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568개(5.3㎏)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계획이) 재활용 방안에만 초점을 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도 감축이 필요하다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계획은 완성된 계획이 아니며 내년 말까지 이어질 회의에서 내용을 구체화하고 플라스틱 생산에 대한 내용을 추가한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 회의인 INC3은 오는 11월 중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 회의는 내년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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