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뇌 건강[장진석의 건강한 삶·즐거운 인생]

장진석 기자 2023. 6. 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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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술을 권하는 사회다. 직장 및 사회관계에서 술을 빼놓고는 관계 형성이 어려울 정도이다. 물론 과도한 음주는 몸에 해롭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 약간의 음주 보통 와인 한잔 정도는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뇌기능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뇌과학자들과 전문의 들은 아주 소량의 음주도 뇌기능에는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권고하는 음주량은 알코올 1단위 보통 7~10g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맥주 200cc 4잔 정도이고, 뇌에는 알코올이 주는 즐거움에 뇌의 중독 회로가 작동되어 점점 더 많은 양의 알코올을 요구하게 된다. 이런 뇌의 중독 회로가 작동되지 않기 위해 음주 후 2-3일은 쉬어야 한다. 술은 뇌에 있어서는 소량이라도 마시게 되면 독을 마시는 것과 같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에서 실질적인 MRI 스캔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약간의 술을 마신 사람도 뇌의 회백질이 손상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음주로 인한 회백질의 감소는 양에 있어서 약 0.8%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되었고 이는 흡연으로 인한 회백질의 감소가 0.2%인 것을 고려하면 흡연에 비해 훨씬 더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진석 소중한메디케어 대표원장



음주는 치매 발병에 있어서 치매를 만드는 약으로도 볼 수 있고 그 어떤 치매를 예방하는 뇌 영양제 등으로도 이를 막지 못한다. 술을 하루 맥주 4잔 이상 꾸준히 먹는 사람의 뇌 노화도를 살펴보면 30대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3-4년 정도 더 노화되어 있고 50대를 지나 60대의 뇌 노화도를 보면 약 12-3년 정도 더 노화가 진행되어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뇌의 백질 이나 회백질의 손상을 일으키는 알코올 섭취는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비슷하게 발생하였고 건강한 음주로 알려져 있는 하루 와인 한 잔의 속설과는 상반된 결과이다.

좋은 일이 있어서 축하하며 한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동료들과 한잔 사회생활을 위해서 마시는 술들이 지속적으로 우리의 뇌를 손상시키고 있다. 술을 마심으로 인해서 도파민 분비가 활성화되어 좋은 기분의 상태가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꾸준히 뇌 손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다.

장진석 소중한메디케어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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