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라면 물가상승률 13.1%…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박상돈 2023. 6. 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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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라면의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라면을 비롯한 먹거리 품목 4개 중 1개 이상은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고 있다.

이는 그나마 지난해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년 전과 비교하면 먹거리 품목 10개 중 무려 8개의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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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21.9%·빵 11.5%·김밥 10.1%…먹거리 4개중 1개, 작년 5월보다 10%이상 상승
2년전 비교시 10개중 8개 10%이상 올라…국수 41.6%·식용유 39.9%
부담되는 먹거리 물가 상승률…라면 12.3%·빵 11.3%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구성 품목 10개 중 3개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7.9%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치의 2.1배로 높다. 특히 외식과 가공식품의 세부 품목 112개 중 38.6%인 3개는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았다. 잼(34.8%)과 치즈(24.9%), 맛살(23.2%) 등은 20%가 넘었다. 또 라면(12.3%), 빵(11.3%) 등은 10%가 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 베이커리 판매대. 2023.5.8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달 라면의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라면을 비롯한 먹거리 품목 4개 중 1개 이상은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고 있다.

이는 그나마 지난해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년 전과 비교하면 먹거리 품목 10개 중 무려 8개의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상회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지난해 동월보다 13.1%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다.

라면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3.5%에서 10월 11.7%로 껑충 오른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10% 선을 넘었다.

라면 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것은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심이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한 데 이어 팔도, 오뚜기는 바로 다음 달 제품 가격을 9.8%, 11.0% 각각 인상했고, 삼양식품이 마지막으로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올렸다.

불닭볶음면ㆍ삼양라면 가격 인상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삼양식품이 내달 7일부터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8.7%, 9.3% 오른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2022.10.21 mjkang@yna.co.kr

먹거리 중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라면만이 아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의 세부 품목 112개 중 27.7%인 31개는 물가 상승률이 10%를 웃돌았다.

잼이 35.5%로 가장 높고 치즈(21.9%), 어묵(19.7%), 피자(12.2%), 두유(12.0%), 커피(12.0%), 빵(11.5%), 햄버거(10.3%), 김밥(10.1%), 김치(10.1%) 등도 높은 편이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둔화했지만, 먹거리의 경우 체감도가 떨어지는 이유다.

[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0% 상회 가공식품·외식 31개 품목 (단위: %)

(자료=통계청)

가공식품(7.3%)과 외식(6.9%) 물가 상승률 둔화세에도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두배가 넘었다.

또 먹거리 물가 자체가 하락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실제로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 세부 품목 112개의 물가지수를 2년 전과 비교해 보면 79.5%인 89개나 10% 이상 올랐다.

외식물가 줄줄이 상승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삼겹살·자장면 등 외식 품목 물가가 지난 4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작년보다 최고 13% 가까이 뛰었다. 자장면은 6천146원에서 6천915원으로 12.5% 올랐고,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은 1만7천261원에서 1만9천236원으로 11.4%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설치된 음식점 메뉴 배너. 2023.5.17 dwise@yna.co.kr

라면의 경우 지난달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13.1% 올랐지만 2년 전보다는 24.1%나 상승해 격차가 컸다.

국수도 1년 전 대비 6.1% 오른 반면 2년 전보다는 41.6% 상승했고, 식용유는 1년 전보다 14.0% 올랐지만 2년 전보다는 39.9% 상승했다.

아이스크림은 1년 전보다 5.9%, 2년 전보다 19.6% 각각 올랐고, 치킨도 1년 전보다는 4.9% 상승에 그쳤지만 2년 전보다는 16.3% 올랐다.

맥주는 1년 전보다는 오히려 0.1% 내렸지만 2년 전보다는 6.7% 올랐고, 소주는 1년 전보다는 0.3%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보다는 9.7% 상승했다.

[그래픽] 주요 먹거리 물가 상승률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표] 5월 가공식품·외식 부문 물가 상승률 비교 (단위: %)

(자료=통계청)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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