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로! 디아블로

조진호 기자 2023. 6.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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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의 귀환 ‘디아블로 4’ 6일 출시···전세계 기대감 ↑
‘지옥문’이 다시 열린다.

전 세계 게이머들이 기다려 온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액션 RPG 신작 ‘디아블로 4’가 6일(한국시간) 출시된다. 이용자들은 당일 오전 8시부터 PC와 콘솔 기기를 통해 ‘디아블로 4’를 즐길 수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1996년 출시 이후 ‘핵 앤 슬래시’ 장르를 정립하며 30년 가까이 ‘액션 RPG의 바이블’로 위상을 다져온 블리자드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이다. 지난 2000년 출시된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디아블로 2’는 1500만장 이상, 가장 최신작인 ‘디아블로 3’는 3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5월 14일 ‘디아블로 3’ 출시 행사 당시, 수많은 팬들이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왕십리역 광장을 북새통으로 만들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회자됐을 정도였다.



■ 해외 리뷰 매체들 ‘평점 100점’···역대급 호평


전 세계적으로 ‘디아블로’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11년 만에 출시되는 ‘디아블로 4’에 대한 관심도 후끈하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지난 3월 진행된 첫번째 오픈 베타 테스트에 참가한 이용자들의 총 플레이 시간은 6156만 시간에 달했다. 테스트 기간 허용된 성장 레벨인 25레벨을 달성한 이용자는 260만 명에 달했다.

특히 출시를 앞두고 해외 유명 게임 리뷰 매체들이 ‘평점 100점’을 매길 정도의 역대급 호평이 이어지며 기대감도 달아올랐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4’에서 전작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캐주얼성이 짙어 시리즈 특유의 매력이 덜했다는 평가를 받은 전작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천사와 악마의 분쟁과 이들에 저항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어둠과 절망으로 가득한 세계관이 매력으로 꼽히는데, 이와 관련해 개발진은 지난달 30일 진행한 방한 기자 간담회에서 “시리즈 중 가장 어두운 스토리와 세계관을 내포한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베타 테스트에서도 ‘디아블로 4’의 스토리 연출은 큰 호평을 받았다. .



눈에 띄는 변화는 오픈월드, 필드 보스, 지역별 퀘스트 등 ‘디아블로’ 시리즈 최초로 MMORPG적 요소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유저는 자유롭게 넓은 지역을 탐험하면서 곳곳에 있는 던전과 서브 퀘스트를 즐길 수 있는 등 전작보다 ‘할 것’이 많아졌다.

종반부 콘텐츠도 강화했다. 정식 론칭 시점부터 이용자 간 전투(PvP) 콘텐츠인 ‘증오의 전장’을 공개하고, ‘악몽 던전’과 ‘지옥 물결’, ‘악몽의 속삭임’ 등의 최종 던전도 선보인다.

블리자드는 나아가 3개월 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제’를 도입한다.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캐릭터도 리셋된다.

폴 리 선임 게임 프로듀서는 “새 시즌엔 새로운 캐릭터로 시작하겠지만 그러면서도 이전에 했던 경험의 연속성은 가져갈 수 있다”면서 “‘디아블로 4’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플레이어의 의견을 청취해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편의사항도 최대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특별한 나라” 한국 팬 맞춤 행보도


한국은 ‘디아블로’ 시리즈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실제로 ‘디아블로 2는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국민 게임’의 위상을 가진다. 2021년 ‘디아블로 2’의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 사흘 만에 PC방 순위 ‘톱5’에 오른 것이 이를 방증한다.

블리자드 역시 한국 시장을 ‘디아블로 4’의 흥행을 위한 핵심 지역으로 꼽고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디아블로 4’ 헬스테이션


‘디아블로 4’ 헬스테이션


먼저 ‘디아블로 4’에는 한국어 전용 서체 ‘켄리스’가 도입됐다. 국내 폰트 제작 업체와 협업해 탄생한 켄리스는 인게임 내 시스템, 자막 등으로 사용된다. 아울러 게임에 등장하는 900여종의 캐릭터에는 모두 한국어 더빙 음성이 적용된다. 블리자드가 서비스 초기부터 ‘풀 더빙’을 제공하는 건 이례적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의지가 짙게 엿보이는 부분이다.

‘PC방 문화’가 발달한 국내 특성에 맞춰 전용 혜택도 제공한다. PC방에서 ‘디아블로 4’를 플레이하면 일반 모드에 한정해 8% 추가 경험치와 8% 추가 금·은화를 얻는다. 사망 시 장비 내구도의 감소도 없다. 전용 탈 것인 ‘소름 끼치는 살색 군마’도 이용 가능하다. 출시 후 6주간 총 4시간 이상 플레이하면 ‘부지런한 방랑자’ 타이틀이 주어진다.

국내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19일 서울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역사 내 지하 4층 승강장에 체험존인 ‘헬스테이션’을 오픈했다. ‘디아블로 4’ 특유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11일까지 운영된다.

웹툰 ‘마음의 소리’로 익히 알려진 작가 조석과 손잡고 제작한 웹툰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버거킹과 협업해 ‘Hell로 버거’를 출시하는 등 유통, 의류 업계와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BTS의 슈가가 참여한 ‘디아블로4’ 테마곡 ‘릴리트’(Lilith)의 공식 뮤직비디오도 5일(미국 시간) 공개된다.

로버트 리 블리자드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문화적 독특성과 고유성을 활용한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엔터 허브로 지속해서 성장하는 만큼 흥미로운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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