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에 달러 썼다" 외환보유액 석 달 만에 감소

김혜지 기자 2023. 6.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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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강달러 현상과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방어 등으로 인해 석 달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4266억8000만달러)보다 57억달러 줄어들었다.

이는 2월 말(-46.8억달러) 이후 3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감소 폭 자체는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해 9월 말(-196.6억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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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외환보유액 -57억달러…예수금 100억달러 급감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강달러 현상과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방어 등으로 인해 석 달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4266억8000만달러)보다 57억달러 줄어들었다.

이는 2월 말(-46.8억달러) 이후 3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감소 폭 자체는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해 9월 말(-196.6억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빠르게 감소했으나 11월부터 1월까지는 3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그러다 2월에 반짝 감소한 이후 3월과 4월에는 두 달 연속으로 늘었다.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와 금융기관 예수금이 줄어든 것,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와 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중 약 2.6% 상승했다. 구체적으론 엔화가 -4.2% 하락했으며 유로화는 -2.7% 내렸다.

(한은 제공)

외환 당국은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27.56원으로 4월(1320.01원) 대비 7.55원 올랐다.

지난달 외환 보유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89억60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90.0%)을 차지했다. 한 달 전보다 4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이 178억2000만달러로 100억2000만달러 급감했다.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7억1000만달러(3.5%), 금은 전월과 변함없는 47억9000만달러(1.1%)였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 포지션은 46억9000만달러(1.1%)로 7000만달러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한국의 외환 보유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3조48억달러)이 1위에 올랐으며 2위 일본(1조2654달러), 3위 스위스(9008억달러), 4위 러시아(5958억달러), 5위 인도(5901억달러), 6위 대만(5611억달러), 7위 사우디아라비아(4298억달러), 8위 홍콩(4274억달러) 순이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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