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까지 연속 결승골 최석현 "오늘이 가장 고비…이탈리아전도 잘 하겠다"

박대성 기자 2023. 6. 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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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현이 16강전과 8강전에 연속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두 경기 모두 헤더로 골망을 뒤흔들며 '골 넣는 수비수' 면모를 보였다.

배서준도 간헐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나이지리아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석현은 "빨리 회복해서 이탈리아전을 잘 분석한 뒤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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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중 감독과 최석현 ⓒ연합뉴스
▲ 최석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최석현이 16강전과 8강전에 연속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두 경기 모두 헤더로 골망을 뒤흔들며 '골 넣는 수비수' 면모를 보였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와 연장 혈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최석현은 경기 뒤에 인터뷰에서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정말 좋다. 그냥 너무 좋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헤더 골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이승원이 잘 올려줘서 내가 넣을 수 있었다"라며 택배 크로스를 전달한 동료에게 득점의 기쁨을 나눴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보였던 수비에 집중한 뒤 카운터 어택 한 방을 준비했다. 나이지리아는 빠른 속도를 활용해 한국의 좌우 측면을 쉴새없이 두드렸다. 한국은 이영준이 박스 안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하며 버텼다. 김용학을 활용한 측면 패턴 플레이로 나이지리아 빈 공간을 쇄도하기도 했다. 이영준은 전반 17분에 버틴 뒤에 강성진에게 측면으로 열어줬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5분 파고를 통해 한국의 왼쪽 측면을 파고 들었다. 하지만 이찬욱이 감각적인 태클로 저지했다. 다만 분위기를 탄 나이지리아는 엘레투가 단독 돌파 이후에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김준홍이 멋지게 막아냈다.

이번에는 한국의 김용학과 이영준 콤비 플레이로 나이지리아를 흔들었다. 이영준이 발 뒤꿈치로 내줬지만 수비에 막혔다. 배서준도 간헐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나이지리아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나이지리아가 볼 점유율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두 줄 수비로 나이리지아 공격을 최대한 버티며 막아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초반에 배준호와 박현빈을 투입해 빠르게 변화를 줬다.

한국은 웅크렸다가 역습으로 나이지리아 진영에 파고 들었다. 이영준이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김은중 감독은 이지한, 황인택, 최예훈을 넣어 나이지리아에 대응했다. 4-4-2 대형으로 버티고 나이지리아 볼을 끊어 간헐적인 역습을 했지만 위협적인 슈팅은 하지 못했다.

한국이 연장전에 골망을 뒤흔들었다. 연장 전반 5분 최석현이 코너킥에서 이승원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 넣어 득점했다. 전후반 통틀어 유효슈팅 1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실리적인 축구의 정수를 보여줬다.

나이지리아의 주도권 속에 한국이 큰 고비를 넘었다. 한국 포백에서 중앙 수비로 연장전을 치른 최석현도 "오늘이 가장 고비였다. 연장전을 하면서 선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승리를 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4강전 상대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콜롬비아를 제압하고 올라온 팀이다. 최석현은 "빨리 회복해서 이탈리아전을 잘 분석한 뒤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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