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피르미누 영상 찾아봤어"...'제로톱' 공부까지 한 음포쿠, 1골 2AS 만점 활약

오종헌 기자 2023. 6. 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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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대전)]


음포쿠는 많이 뛰어보지 않았던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3-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수원FC와 승점 동률을 이뤘고, 다득점에서 밀리며 리그 10위(승점18)에 위치했다.


리그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인천이다. 그 중심에는 음포쿠가 있었다. 음포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 합류했다.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많은 관심이 모였다. 토트넘 훗스퍼 1군 데뷔전은 못했지만 잠시 몸담았고,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칼리아리 칼초(이탈리아-임대)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였기 때문.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이어갔다. 이 경기 전까지 8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 골에 그쳤다. 이 득점은 대전과의 2라운드에서 나왔다. 3월 초였고, 약 3개월 가까이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다행히 이번 경기에서 1골 2도움 맹활약으 펼치면서 인천의 무승 탈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음포쿠는 "우선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또 승점 3점과 동시에 개인 공격 포인트도 잘 적립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이 기쁨은 오늘까지만 만끽하고 이제 다음 경기 준비하는 데 좀 더 집중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3개월 만에 골맛. 다르게 말하면 침묵이 그만큼 길었다. 하지만 음포쿠는 "딱히 부담은 없었다. 내 스타일 자체는 골만 넣는 게 아니라 득점 상황을 만들고 어시스트를 적립하는 유형의 선수다. 커리어 내내 그렇게 플레이했다. 그래서 득점이 없었던 것에 부담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첫 골과 이번 경기 득점 사이에 힘든 시기,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어쨌든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고 승리를 가져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팀이 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대전을 상대로 최전방에 위치해 '제로톱' 역할을 맡았다.최전방에 김보섭, 음포쿠, 제르소가 포진했다. 음포쿠는 본래 측면 혹은 2선 중앙에서 주로 뛰는 선수다. 하지만 천성훈 등 공격 자원들의 부상으로 인해 조성환 감독이 꺼내든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음포쿠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었고, 후반에는 강력한 전방 압박과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김보섭의 멀티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제로톱' 역할을 소화한 소감을 묻자 음포쿠는 "예전에 선수 생활하면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위치였다. 물론 자주 소화한 역할을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로베르토 피르미누의 플레이 영상을 참고했다. 그가 이 역할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리고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내가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잘 준비했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계속해서 팀을 돕기 위해 어떤 플레이들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뛰었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인천의 5경기 무승을 끊어낸 음포쿠. 그는 향후 목표 역시 팀 성적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음포쿠는 "우선은 경기를 이기는 게 목표다. 또한 팀이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내 목표이자 욕심이다. 인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는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인천 팬들의 분위기, 생활적인 적응에 대해 "팬분들이 매우 좋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또한 송도에서의 삶도 만족스럽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환경적인 점은 문제 없다. 오히려 축구적인 부준에서 더 적응할 필요가 있다. 아직은 더 배워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답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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