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대1 뚫고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 주연 꿰찬 19세 배우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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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에 그 무엇도 남기지 않는 것, 주민이 사는 환경을 보존하는 게 영화 촬영보다 중요했습니다. 그건 영화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필요한 자세라고 봐요."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만난 호주 환경영화 '블루백'의 주연 일사 포그(19·애비 역)는 앳되지만 당찼다.
일사 포그는 "영화에서처럼 자연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두는 게 지역주민(원주민)과 인류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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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재사용·지속가능 제작…"자연 그대로 두는 게 인류 위한 일"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촬영장에 그 무엇도 남기지 않는 것, 주민이 사는 환경을 보존하는 게 영화 촬영보다 중요했습니다. 그건 영화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필요한 자세라고 봐요."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만난 호주 환경영화 '블루백'의 주연 일사 포그(19·애비 역)는 앳되지만 당찼다. 올해로 9년째 배우로 활동하는 그는 첫 주연작을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SIEFF)의 개막작으로 들고 한국을 찾았다. '블루백'은 앞서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와 호주 퍼스 영화제에 초청된 적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SIEFF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그는 첫 주연을 꿰차기 위해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일사 포그 외 이 영화의 주연들도 모두 쟁쟁한 할리우드 톱스타다. 중년의 애비 역에는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출연했던 미아 바시코프스카가, 그녀의 엄마 역에는 '에일리언 2020', '사일런트 힐' 등에 출연했던 라다 미첼이, 엄마의 친구 역에는 '헐크', '뮌헨', '스타트렉' 등 블록버스터에 출연했던 에릭 바나가 캐스팅됐다.
그만큼 일사 포그의 연기에 대한 부담은 막중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연기보다 중요한 게 있었다. '환경영화'로 호주는 물론 전세계 대중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블루백'은 희귀 산호초 군락을 보호하고자 하는 애비 엄마와 환경을 개발하고자 하는 지역 산업계 사이 갈등이 주된 주제다. 흑산공항 건설을 위해 지난 5월 국립공원에서 일부 지역을 해제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해 제3차 국립공원계획을 통해 국립공원 기존 지역을 축소한 소백산 국립공원과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오버랩된다.
일사 포그는 "영화에서처럼 자연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두는 게 지역주민(원주민)과 인류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사 포그의 설명은 그가 묘사한 촬영장의 분위기와 영화 장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영화 촬영지인 서호주 브레머 베이는 인구가 100~200명밖에 되지 않는, 호주 내에서도 숨겨진 지역이다. 로버트 코놀리 감독은 일사 포그를 비롯한 주연 배우들을 20~30명의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게 하면서 촬영했다고 한다. 배우들이 청정 지역에 대해 알게 될수록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전하는 영화에 공감하며 임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영화에 사용한 소품들 역시 재사용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게 일사 포그의 설명이다. 그는 "배우와 스태프가 재사용컵을 사용했고, 플라스틱 병은 함께 분리 수거했다"고 전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로버트 코놀리 감독은 최근작에서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담고 있다. '블루백'에서는 환경보전과 개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고, 직전작인 '드라이'에는 20년 사이에 사막화해 가고 있는 호주를 배경으로 스릴러물을 만들어 냈다.
로버트 코놀리 감독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유튜브 인터뷰 영상을 통해 "'블루백'은 해양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행동하도록 하는 이야기"라며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수년은 미래 세대를 위한 해양 생태계를 만들기에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일사 포그는 내한해 한국과 일본의 환경영화를 봤다고 했다. 그는 "환경 문제가 심각해 이미 되돌릴 수 없다고 낙담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환경영화 등 문화생활을 즐길 것을 권한다. 보다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자"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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