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코너킥→최석현 헤더골' 데자뷔…같은 패턴으로 두 경기 연속 득점 합작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마치 데자뷔 같았다. 이승원(20·강원FC)과 최석현(20·단국대)이 두 경기 연속 득점을 합작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두 골 모두 코너킥 찬스에서 정확한 크로스 이후 헤더골로 연결되면서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승원과 최석현은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득점을 합작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이승원과 최석현은 지난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3분 득점을 합작했다. 당시 이승원의 코너킥이 문전 앞으로 연결됐고, 최석현이 헤더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되면서 김은중호는 3-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다시 둘은 득점을 합작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연장 전반 5분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문전 앞으로 쇄도해 헤더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두 경기 연속 득점 합작이자, 똑같은 패턴의 득점이었다. 이승원의 코너킥 이후 최석현의 헤더슛은 어느덧 김은중호의 득점 공식이 됐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 때마다 정확한 킥으로 네 번째 도움을 올렸다. 최석현은 두 번째 득점이었다.

이날 김은중호는 최석현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오는 9일 콜롬비아를 3-1로 꺾고 4강에 선착한 이탈리아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역대 나이지리아와의 상대 전적(U-20 기준)에서는 5전 3승 2패로 우위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