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어디서든 보인다…울화가 치솟는 굴뚝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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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휴화산 분화구 같은 강원도 삼척시 적노동 폐광산 터에 한국에서 마지막이 될 2100㎿(1050㎿급 2기)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건설 중이다.
삼척블루파워는 옛 동양시멘트 46광구 폐광산 터에 석탄화력발전소를 2018년부터 짓고 있다.
전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맞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있지만, 한국의 석탄화력발전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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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휴화산 분화구 같은 강원도 삼척시 적노동 폐광산 터에 한국에서 마지막이 될 2100㎿(1050㎿급 2기)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건설 중이다. 삼척블루파워는 옛 동양시멘트 46광구 폐광산 터에 석탄화력발전소를 2018년부터 짓고 있다. 전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맞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있지만, 한국의 석탄화력발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소는 올해 10월 1호기, 내년 4월 2호기의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가 작성한 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최대 출력 가동 기준으로 시간당 약 389톤, 연간 340만8480톤의 석탄을 태운다.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약 1282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여, 2019년 기준 광주와 대전 지역 배출량을 더한 것보다 많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기의 석탄발전소를 폐쇄할 예정이지만, 같은 기간 7기는 신규 가동한다. 이 중 절반가량이 경제적 이유와 수도권 미세먼지 문제로 강원도 동해안에 집중돼 있다.
바다를 통해 러시아산 석탄을 수입하고, 폐광산 터의 활용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 또한 서해안에 집중된 석탄화력발전소가 수도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편서풍과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동해안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수도권으로 오기 어렵다는 이유로 동해안이 최적지로 떠오르게 됐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의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사용된다. 삼척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신규 가동을 앞둔 강원도 내 석탄화력발전소 4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량은 4180㎿로 강원도 전체 인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소비량의 두배가 넘는다. 석탄화력발전 건설로 발생하는 대기 및 토양 오염, 온배수 유출, 초고압 송전탑 설치 등의 문제는 강원도민들이 감내해야 하지만, 정작 수혜는 수도권 주민들이 받는 셈이다.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서울시는 전력량의 11%만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삼척 토박이 김덕년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 위원은 “삼척에 원전을 짓는다는 것을 막았더니 이제는 화력발전소 가동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지방이 언제까지 ‘전기식민지’로 남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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