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식육 다양화 위해선 이동식 도축시스템 도입해야

관리자 2023. 6.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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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물시장을 지배하는 축종은 소·돼지·닭·오리다.

결국 메추리고기를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도축시스템이 구비돼야 하는데, 다만 메추리 사육마릿수가 거점마다 도축장을 둘 정도는 못되기에 도축시설은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이 대안이다.

그리고 이동식 도축시설을 운영하려면 위생·방역 기준 충족은 물론 축산물위생관리법·물환경보전법 등 관련 법령 개정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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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물시장을 지배하는 축종은 소·돼지·닭·오리다.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도 이 네 축종밖에 다루지 않는다. 일부 농가가 염소·토끼·사슴·메추리 등을 사육하고 있으나 축산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축종이 단순화돼 있는 게 사실이다. 단백질 공급원 다양화 차원에서라도 전망 있는 축종을 발굴할 필요가 있는데, 기타 축종의 산업화가 어려운 이유는 도축·가공·유통 등 제반시스템이 미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회에서 축종 다양화에 도움이 될 만한 행사가 열렸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메추리산업연합회가 마련한 ‘육용 메추리 이동형 도축사업 추진 간담회’로, 현재 산란용 외에는 대부분 폐기 처분하는 메추리를 정식 도축 과정을 통해 고기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이탈리아·프랑스 등지에서 메추리고기는 흔히 볼 수 있는 고급 식육이다.

우리나라에선 100여 농가가 약 1700만마리의 메추리를 사육 중인데, 간담회에서도 논의됐듯 산란능력이 떨어진 메추리의 폐기는 환경 측면에서도 부담 요인이지만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메추리를 식육화하면 연간 1358t의 고기 생산이 가능하며, 메추리고기는 비타민B군이 풍부한 등 영양학적으로도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메추리는 도축장이 없어 고기로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국 메추리고기를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도축시스템이 구비돼야 하는데, 다만 메추리 사육마릿수가 거점마다 도축장을 둘 정도는 못되기에 도축시설은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이 대안이다. 그리고 이동식 도축시설을 운영하려면 위생·방역 기준 충족은 물론 축산물위생관리법·물환경보전법 등 관련 법령 개정도 필요하다. 이런 부분만 해결된다면 메추리는 어엿한 틈새 축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침 간담회 때 식품의약품안전처·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들도 참석해 진지하게 토론에 임한 만큼 머잖아 산업화의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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