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2300가구 이주에 분당 전세가격이 들썩인다
1기 신도시 중 하나인 분당신도시에서 리모델링 단지들의 이주가 시작되자 인근 지역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9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5% 하락한 반면,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0.24% 상승했다. 분당구 전세가격은 작년 7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다 올해 5월 둘째 주(0.06%) 상승 전환한 뒤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당구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리모델링 단지 이주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1995년 준공된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는 4월까지 563가구가 이주를 마쳤다. 정자동 ‘느티마을3단지’도 오는 8월을 목표로 770가구가 이주를 한창 진행 중이다. 인근 ‘느티마을 4단지’ 역시 이달부터 9월 말까지 1006가구가 이주할 예정이다.
분당구에서만 상반기에 2300여 가구가 이주를 시작하면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4일 기준 분당구 전세 매물은 1857건으로 한 달 전(2235건)과 비교해 16.9% 감소했다. 정자동 상록마을 우성아파트 전용 69㎡ 1층은 지난달 19일 7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3월 같은 층이 4억9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2억원 이상 올랐다. 상록라이프 전용 84㎡도 지난달 7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지난 2월보다 1억~2억원가량 올랐다.
이 밖에 정자동 ‘한솔마을 5·6단지’, 야탑동 ‘매화마을 1·2단지’ 등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자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준공까지 임시 거주할 주택을 찾는 이주민들은 기존 거주지 주변을 선호해 이주가 진행될수록 전셋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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