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수비+유효슈팅 無' 김은중호, 나이지리아와 0-0...연장 승부 돌입

고성환 2023. 6. 5.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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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가 짠물 수비로 나이지리아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와 정규 시간 내에 승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수비가 빠르게 에워싸면서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나이지리아가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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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김은중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OSEN=고성환 기자] 김은중호가 짠물 수비로 나이지리아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와 정규 시간 내에 승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0-0으로 90분을 마친 양 팀은 이제 연장 승부에 돌입한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영준이 최전방을 맡았고, 강성진-이승원-김용학이 2선을 구성했다. 강상윤-이찬욱이 허리를 지켰고, 배서준-김지수-최석현-박창우가 수비진을 꾸렸다.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부터 나이지리아가 공 소유권을 쥐고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이전 경기들과 같이 뒤로 물러나 수비를 단단히 한 채 역습을 노렸다.

'제2의 김민재' 김지수가 과감한 전진으로 기회를 엿봤다. 그는 전반 20분 성큼성큼 전진한 뒤 가볍게 압박을 벗겨내고 왼쪽으로 전진 패스를 뿌렸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수비가 빠르게 에워싸면서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사진] 이승원 /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이지리아가 공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살림 파고 라왈이 우측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찬욱이 좋은 태클로 끊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빅터 에후와 엘레투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한국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29분 엘레투가 피지컬을 활용한 드리블로 수비 두 명 사이로 빠져나오며 경기장 중앙 지역을 돌파했다. 박스 부근까지 전진한 그는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으나 골키퍼 김준홍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한국이 전반 추가시간 첫 슈팅을 기록했다.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따낸 배서준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육탄 방어에 막혔다. 뒤이어 나온 이승원의 슈팅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결국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사진] 배서준 /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강성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은중호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성진을 불러들였다. 대신 에콰도르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나이지리아가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후반 5분 다니엘 바메이가 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김준홍이 침착하게 두 손으로 막아낸 뒤 안정적으로 공을 처리했다. 

한국이 반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14분 김용학이 센스 있게 흘려준 공이 아크 부근 이영준에게 전달됐다. 이영준은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사진] 김용학 / 대한축구협회 제공.

양 팀이 나란히 변화를 택했다. 한국은 후반 16분 이찬욱을 빼고 박현빈을 넣었고, 5분 뒤에는 김용학을 대신해 이지한을 투입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17분 라왈과 이브라힘 무함마드를 불러들이고 우메 엠마누엘, 케힌데 이브라힘을 넣으며 맞섰다.

한국이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28분 배서준과 김지수를 대신해 최예훈, 황인택을 투입하며 수비진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김지수는 이번 대회 내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붕대를 감았던 손목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 골은 곧 패배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두 팀 모두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나이지리아 역시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무리하게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배준호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나이지리아 수비가 손을 썼으나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슈팅 3회를 날렸으나 유효슈팅은 없었다. 나이지리아는 슈팅 15회를 시도해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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