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5분 최석현 헤더골… 한국, 나이지리아와 팽팽한 균형 깼다
한국 U-20(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8강전 연장 전반 5분 최석현의 골로 1-0으로 앞서고 있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나이지리아와 벌인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 최석현의 헤더 골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이날 이영준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놓고 강성진과 김용학이 측면 공격수로 뒤를 받쳤다. 이승원과 강상윤, 이찬욱이 미드필드에 섰고, 왼쪽부터 배서준, 김지수, 최석현, 박창우가 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은중 감독은 에콰도르와 8강전과 비교하면 수비력이 좀 더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베스트11을 꾸렸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양 팀은 초반부터 상대 역습을 경계하면서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체적으로는 나이지리아가 공격 주도권을 쥐었다. 나이지리아는 스피드가 뛰어난 살림 라왈과 주드 선데이를 앞세워 한국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29분 빅토르 엘레투의 날카로운 슈팅을 골키퍼 김준홍이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라왈의 헤더가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기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나이지리아 공세를 막아냈다. 실점 없이 전반을 끝내겠다는 의도였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왼쪽 수비수 배서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를 맞고 나왔다. 전반 나이지리아가 슈팅 7개, 한국이 슈팅 2개를 기록했다. 볼 점유율은 나이지리아가 46%로 한국(31%)을 앞섰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들어 지난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배준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5분 나이지리아의 다니엘 바메이의 슈팅이 김준홍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14분엔 이영준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겼다.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세차게 공격을 주고 받았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22분 김용학을 빼고 이지한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28분엔 김지수와 배서준이 나오고 황인택과 최예훈이 들어가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양 팀은 후반 막판까지 부지런히 공격을 전개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강행군을 소화하느라 지친 탓인지 체력적으로 버거워 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양 팀은 연장 승부까지 치르게 됐다.
한국으로선 이번 대회 맞이한 첫 연장전이었다. 연장 전반 5분 최석현의 천금 같은 헤더 골이 터졌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강 행을 이끌었던 최석현은 이날 다시 머리로 골망을 가르며 ‘골 넣는 수비수’의 면모를 다시 확인했다
한국은 ‘어게인 2019′를 기치로 내걸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한국 축구는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MVP)을 수상한 이강인의 2골 4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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