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더 나은 미래 위해, 지금부터 우리가 나서자

기자 2023. 6. 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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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가 나무를 심으면 다음 세대는 그늘을 얻는다는 말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환경적 편익은 지난 30년간 노력의 결과다. 1992년 국제사회가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선언’을 채택한 이래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환경의 질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기후변화, 플라스틱 등 새로운 환경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올해 3월에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의 선택과 행동이 향후 수천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한다. 눈앞으로 다가온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이념과 구호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리를 바탕으로 환경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자 한다. 지난 4월 확정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원전과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녹색 분야 핵심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해 탄소중립과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한다. 배출권거래제 개선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하고, 무공해차(전기·수소차)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4대강 보의 활용과 댐-보-하굿둑 연계를 통해 빈번해진 홍수, 가뭄에 적극 대응한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활용해 기업의 녹색 경제활동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등 저탄소 경제·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환경 문제 대응은 정부, 기업의 참여와 더불어 국민의 실천이 필요하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저탄소 생활을 장려하기 위해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자발적인 실천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특히 전 주기에 걸쳐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플라스틱 문제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이다. 올해 6월5일 세계 환경의날 주제가 2018년에 이어 ‘플라스틱 오염 퇴치(Beat Plastic Pollution)’로 정해진 이유도 그러하다. 우리나라도 환경의날을 계기로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착한 소비와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바이바이 플라스틱(ByeBye Plastic) 캠페인’을 전개한다. 6월 한 달간 81개 유통사, 금융사, 소비자단체와 녹색제품 소비와 그린카드 사용을 장려하는 ‘녹색소비주간’도 운영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환경 문제에 보다 오랫동안 영향을 받게 될 미래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환경부는 지난 4월 청년들의 정책 참여를 위해 ‘청년 환경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참석한 23명의 청년 모두 환경 문제 해결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학교 캠퍼스 내 재활용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 제언을 했다. 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순간이었다. 앞으로 미래세대와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환경정책 혁신의 기회로 삼는 한편, 녹색산업 분야 청년 창업 지원, 전문 인재 양성 등 미래세대 육성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기후 환경위기는 현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바로 지금부터, 미래세대를 위한 시원한 그늘이 되어줄 나무를 심기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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