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65] 제이슨 므라즈와 세계 환경의 날
지구촌 전체가 인종, 이념, 종교를 모두 초월한 단 하나의 국경일을 새로 제정해야 한다면 바로 오늘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오십여 년간 기후 위기가 나날이 가시화하면서 수많은 경고등이 켜지고 있지만 본질적이고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다만 고래의 날, 습지의 날, 골프 없는 날, 철새의 날, 사막화 방지의 날, 호랑이의 날,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등 의미는 깊으나 아무도 관심 없는 기념일들만이 늘어간다.
환경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적 실천을 하는 뮤지션들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들이 비영리 환경운동 단체 ‘리버브(REVERB)’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셰릴 크로, 노라 존스, 존 레전드, 얼래니스 모리셋, 켈리 클라크슨 같은 스타들이 환경 캠페인과 콘서트를 통해 여론을 움직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에도 인기가 높은 21세기의 스타 제이슨 므라즈도 그의 출세작이 된 2008년 앨범에 훌륭한 노래를 발표했다.
“지구는 혁명에 대해 떠들고 있지만/자연법에는 헌법이 없지/자연은 그들 자신의 삶을 살 권리를 이미 가졌지/하지만 우린 끊임없이 낙원을 뒤덮어버려/그저 우리가 인간이라서/그게 우리의 유일한 변명이라면/오 우리는 그저 인간일 뿐이라서 그렇다고 계속 주장해야 하는 거야?(The planet’s talking about a revolution/The natural laws ain’t got no constitution/They’ve got a right to live their own life/But We keep paving over paradise/Cause we’re only human/If it’s our only excuse/Oh do we think we’ll keep on being only human?)”
친근하고 온화한 톤이지만 내용은 신랄하다. 환경 얘기를 하다보니 1990년대 초반의 ‘내일은 늦으리’가 떠오른다. 서태지와 신해철, 김건모, 신승훈, 이승환 등 그 시대를 대변했던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환경’을 노래했다. 그것이 벌써 삼십년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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