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70여년…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

박승화 기자 입력 2023. 6. 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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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일부 수도권에 경계경보가 발령돼 소동을 치른 2023년 5 월 31 일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일부 언론에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안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이곳에선 1951 년 6 월부터 9 월까지 국군 2 사단과 중공군 27 군의 전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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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퀘어]강원도 철원군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
국군 15사단 맹호대대 장병들이 2023년 5월31일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민간인통제선 북쪽 일반전초(GOP) 철책선 주변 734고지에서 미발굴 유해를 찾기 위해 호미로 조심스럽게 흙을 파내고 있다. 맹호대대는 유해 발굴 작업에 매일 장병 100여 명을 투입하고 있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 경계경보가 발령돼 소동을 치른 2023년 5 월 31 일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일부 언론에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안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일반전초( GOP) 철책선 주변 734 고지 발굴 현장에는 장병 100여 명이 기초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 행여나 묻혀 있을 유해가 손상될까 장병들은 호미로 조심스럽게 땅을 파낸다 .

이곳에선 1951 년 6 월부터 9 월까지 국군 2 사단과 중공군 27 군의 전투가 벌어졌다. 전쟁 전 해발 735m의 고지이던 이곳에 양쪽이 엄청난 화력으로 포격했다. 그 치열한 전투의 결과로 높이가 1 m 낮아져 734고지가 됐다 . 5 월 18 일 개토제를 올리고 22일부터 발굴을 시작했다. 이제까지 유해 세 구를 발굴했고, 매일 500~800 개의 전투물자와 유품이 나오고 있다 . 유해발굴감식단은 6 월 말이면 발굴 작업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 .

한국 전쟁 중 수습하지 못한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은 2000 년 3 월부터 시작했다 . 2007 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돼, 국가 정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 “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 ” 는 뜻이 담겼다. 2022 년까지 1만3149 기의 유해를 발굴해, 유전자분석으로 204 기의 국군 유해 신원을 확인했다. 이 중 61 기는 유가족의 품으로 모셨다 . 26 기의 유해는 미국으로 송환했고, 중국에도 913 기를 송환했다 . 유해발굴감식단 유해보관소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만800기의 유해가 남아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발굴팀장 남궁탄 상사가 734고지에서 발견된 전사자 유해 옆에서 이후 이뤄질 정밀발굴을 설명하고 있다.
유해발굴감식단원이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을 관련 책자 속 목록과 대조하고 있다.
5월31일 하루 동안 발견된 군수물자들. M1 탄환과 탄피, 탄두와 탄창 그리고 박격포 파편이 이곳에서 벌어진 치열했던 전투 상황을 증언한다.
정밀발굴이 끝난 유해는 태극기에 덮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해감식소로 옮겨진다. 유전자검사 등 신원확인 작업이 이어진다.
이규상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해감식소장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안 유해감식실에서 신원확인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이 유해는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외국군의 것으로 프랑스인으로 추정한다.

철원=사진 · 글 박승화 선임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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