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화천 군민의 종’ 울린다

안의호 2023. 6. 5. 0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천군이 '화천 군민의 종' 건립을 본격 추진, 이르면 2024년 제야의 종소리는 화천군청 앞에서 울려퍼질 전망이다.

군민의 종은 7.5t 규모로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화천군청 인근부지에 8억원의 예산을 들여 48㎡ 규모로 조성하는 종각에 설치해 제야의 종 행사를 비롯해 타종이 필요한 각종 행사에 사용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립예산 15억원 군의회 통과
군청 인근 종각 건립·종 제작
기존 ‘평화의 종’ 중복 지적도

화천군이 ‘화천 군민의 종’ 건립을 본격 추진, 이르면 2024년 제야의 종소리는 화천군청 앞에서 울려퍼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군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에 군민의 종 건립 예산 15억원을 편성, 군의회 심의를 통해 전액 반영됨에 따라 내년 5월까지 1년간의 일정으로 종각 조성과 군민의 종 제작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군민의 종은 7.5t 규모로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화천군청 인근부지에 8억원의 예산을 들여 48㎡ 규모로 조성하는 종각에 설치해 제야의 종 행사를 비롯해 타종이 필요한 각종 행사에 사용할 계획이다.

군은 오는 8월까지 종각 조성 실시 설계와 종 제작 구매의뢰를 진행한다. 이어 8월부터는 종각 건립과 종 제작에 들어가 종각은 올 연말, 종 제작은 내년 5월까지는 각각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역에서는 생활권에서 멀리 떨어진 평화의 댐 인근 세계평화의종 공원에서 제야의 종 등 각종 타종행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주민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하다며 시내 인근에 군민의 종을 설치하자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화천문화원과 함께 화천군번영회에서도 군민들의 서명을 받아 ‘군민의 종각 조성을 위한 건의서’를 군에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화천에는 분쟁을 경험한 전세계 60여 개국의 탄피를 모아 제작한 ‘세계 평화의 종’이 평화를 염원하는 도시 화천을 대표하고 있어 또 다른 종 제작은 중복 투자의 성격이 많다는 지적이 여전한데다 군민의종을 설치할 종각 부지가 현재 어린이 놀이터와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곳이라 주민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재규 화천군의원은 “세수부족으로 정부의 예산절감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빠듯하게 책정된 ‘군민의 종’ 제작 예산이 설계변경 등으로 확대될 경우 그 부작용은 온전히 군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쫓기듯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민의 종’은 지난 2019년에도 화천문화원에서 주도해 예산까지 확보했으나 코로나 19 등 외부요인으로 중단한 바 있다.

안의호 eunsol@kado.net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