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행복해"...종영 '닥터 차정숙' 엄정화, 이혼 후 병원 개원 '행복 엔딩' [종합]

정안지 2023. 6. 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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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간 수술을 받은 뒤 인생을 리부팅하며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이 서인호(김병철 분)에게 간 이식 수술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정숙은 "누구의 간을 받을 것인지 선택하라"는 서인호의 말에 오토바이를 선택했다. 그는 "두 사람 간 안 받을거다. 누구의 간도 받지 않을거다"면서 로이 킴(민우혁 분)의 뒤에 탄 채 신나게 달렸다.

얼마 뒤, 로이 킴은 차정숙에게 현재 상태가 심각하다고 알리며 "가능한 빨리 생체 공여자에게 간을 수여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차정숙은 "정말 다시 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꿈만 같다"고 했고, 로이 킴은 "내가 혈액형을 포함해 모두 적합하다. 저한테 선생님 살 릴 수 있는 기회 달라"고 했다.

차정숙은 로이 킴에게 외출을 요청한 뒤, 백미희(백주희 분)을 만나 "간 이식을 한다 한들 다시 또 이런 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 있냐. 겁이 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집으로 돌아온 차정숙은 식구들을 위해 정성껏 밑반찬을 만들고,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과 딸 서이랑(이서연 분)에게 앞날을 축복하며 마음이 담긴 손편지를 작성하며 추억을 회상했다. 차정숙은 "우리 아가들이 언제 이렇게 컸을까. 엄마는 우리 아들, 딸이 일상의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라면서 "정민아, 이랑아 언젠가 엄마가 너희들 곁에 없더라도 엄마는 항상 너희들을 지켜줄거야. 엄마의 아들 딸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 말로는 다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고 적었다.

서인호는 이혼신고서에 도장을 찍고는 이를 차정숙에게 건넸다. 서인호는 "내 간 안 받겠다는 거 나한테 약점 잡히지 싫어서 그런거지 않냐. 내가 수술해주고 구질구질하게 용서해달라고 하면 마음 약한 당신 차마 거절할 수 없을테니까"면서 "그래서 가져왔다. 이혼 해줄테니까 구질구질하게 붙잡지 않을테니까 수술 받아라. 그래야 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한 잘못들 이렇게라고 참회 할 수 있게 해달라. 당신을 아주 못 보게 될까봐 두렵다"면서 "나하고는 헤어지더라고 아이들 엄마로 보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최승희(명세빈 분)는 서인호에게 "수술 잘 생각했다. 나는 병원 그만둔다. 병원을 운영해보려고 한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인 거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면서 "수술 잘 받아라. 두 사람 모두 건강하길 바라겠다"고 했다. 이에 서인호는 "우리는 헤어지는 거냐"고 했고, 최승희는 "가끔 만나자. 은서(소아린 분)가 있지 않냐"고 했다.

차정숙은 병원에서 우연히 은서를 만났다. 차정숙은 은서에게 "언제부터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다 어른들 잘못이다. 은서 네 탓이 아니다. 그것만 기억해라"면서 "그러니까 티 없이 해맑고 즐겁게 지내라. 엄마도 너무 미워하지 말아라"고 했다.

한편 차정숙과 서인호는 무사히 간 이식 수술을 끝낸 뒤 합의 이혼했다.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한 두 사람. 차정숙은 "당신이랑 정답게 밥 먹은 기억이 너무 까마득하게 옛날이다. 헤어진 후에야 단 둘이 외식을 한다"면서 "병원장 된 거 축하한다"고 했다.

서인호는 "당신, 나 만나지 않았더라면 훨씬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을텐데 미안하다. 그리고 그동안 고마웠다. 내 아내로, 아이들 엄마로 당신 부족함 없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에 차정숙은 "나도 다 나쁘기만 한 건 아니었다. 좋은 기억도 많이 있다. 잘 지내라"고 했고, 두 사람은 악수를 한 뒤 헤어졌다. 이후 병원으로 돌아온 서인호는 병원장 됐다며 축하해주는 가족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서인호는 딸 최은서의 연락에 "내가, 아니 아빠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 아빠 노릇 잘 해보겠다. 아빠를 한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이에 최은서는 "이혼했다는 말 들었다. 지금이라도 엄마 잡아라. 아빠도 엄마한테 한번은 매달려야 공평한 거 아니냐"고 했다. 이후 최은서는 엄마 최승희에게 "아빠 이혼했다더라"고 했지만, 최승희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즐거운 듯 웃어보였다.

차정숙은 로이 킴을 만나 "건강 잘 지키겠다. 정말 감사하다. 수술 잘 해주신 것도 그렇지만 간 이식 해주시겠다고 했던 그 마음 평생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로이 킴은 "평생 잊지 않을 방법이 하나 있다. 평생 저를 옆에 두는거다"면서 "사실 제가 차 선생님 좋아한다. 꽤 오래 담아왔던 말인데 이제서야 꺼내본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차정숙은 "고맙다. 저를 위해 내어준 그 마음이 봄날의 햇살처럼 눈이 부시다"면서 "그런데 저는 그 봄날의 햇살만 바라보고 살기엔 조금 지쳤다.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저한텐 소중하다. 교수님이 저 같은 사람 말고, 교수님과 잘 어울리는 사람 만나서 결혼도 하고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저를 촌스럽게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이게 저의 진심이다"고 거절했다.

3년 후, 건강을 회복한 차정숙은 서인호에게 받은 건물에 '차정숙 의원'을 열었다. 1층에서는 건강한 샐러드를 팔고, 2층에서 환자들을 돌봤다. 또한 오토바이 면허증을 취득하고, 서인호와 함께 의료 봉사에 나서는 등 편하게 만나며 자기만의 삶을 즐기며 살아갔다. 차정숙은 "살아 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 들에 감사하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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