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위자료로 받은 건물에 병원 개업‥행복한 싱글 엔딩‘닥터 차정숙’(종합)
[뉴스엔 서유나 기자]
엄정화가 의사로서 행복한 삶을 찾았다.
6월 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 연출 김대진, 김정욱) 16회에서는 간 재이식에 성공한 차정숙(엄정화 분)이 의사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이날 급성 간 부전이 진행된 차정숙은 간 재이식이 필요했다. 가능한 빨리 공여자에게 간을 이식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차정숙은 친구 백미희(백주희 분)에게 "다시 하는 게 맞나 싶다. 간이식 한다 한들 다시 또 이런 일 생기지 말란 법 있냐. 나 때문에 괜한 사람 잡는 것 아닌지 겁이 난다"며 회의적인 속내를 밝혔다.
이후 본가로 찾아간 차정숙은 밀린 집안 일들을 해결하고 가족들이 먹을 반찬을 잔뜩 만들었다. 이어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과 딸 서이랑(이서연 분)에게 "정민아, 이랑아. 언젠가 엄마가 너희들 곁에 없더라도 엄마는 항상 너희들을 지켜줄 거야. 그리고 엄마의 아들 딸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 말로는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한다"고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편지를 써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런 차정숙은 서인호(김병철 분)는 합의 이혼 서류로 설득했다. 서인호는 차정숙에게 도장 찍은 이혼 서류를 건네며 "당신 내 간 안 받겠다는 거 나한테 약점 잡히기 싫어서잖나. 내가 수술해 주고 구질구질하게 용서해 달라고 하면 마음 약한 당신이 차마 거절할 수 없을 테니까. 그래서 가지고 왔다. 이혼해 줄 테니 구질구질 붙잡지도 않을 테니 수술 받으라. 그래야 산다. 내가 한 잘못들 이렇게라도 참회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서인호는 "당신을 아주 못 보게 될까 봐 두럽다. 나하곤 헤어지더라도 가끔 아이들 엄마로 보고 싶다"고 덧붙였고, 결국 차정숙은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서인호는 뿐만 아니라 앞서 내놓았던 건물도 차정숙에게 주기로 했다.
로이킴(민우혁 분)의 집도 아래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두 사람은 진짜 합의 이혼을 했다. 이혼 직후 두 사람은 아주 오랜만에 단둘이 외식을 하고 서로의 좋은 소식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인호는 최연소 병원장이 되고, 차정숙은 다행히 병원 복직 기회를 얻었다.
둘만의 시간을 보낸 뒤 서인호는 차정숙에게 "당신 나 만나지 않았더라면 훨씬 빨리 자리 잡았을 텐데 미안하다. 그리고 그동안 고마웠다. 내 아내로 아이들 엄마로 당신 부족함 없는 사람이었다"고 인사했다. 차정숙 또한 "나도 다 나쁘기만 한 건 아니었다. 좋은 기억도 많이 있다. 잘 지내라"며 마지막으로 악수를 청했다. 그렇게 헤어진 뒤 병원 원장실로 돌아간 서인호는 좋은 자리에 앉아 만약 이혼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을 그 누구보다 축하해줬을 차정숙, 서정민, 서이랑을 생각하며 외롭게 눈물 흘렸다.
최승희는 구산대병원을 관두고 자신의 병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편 딸 최은서(소아린 분)은 우연히 만난 서이랑과 앙금을 풀면서 서인호와 차정숙이 이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바로 서인호에게 먼저 연락한 최은서는 서인호를 향해 "지금이라도 엄마 잡으라"며 무슨 염치로 자기가 그러겠냐는 서인호에게 "더 심한 짓도 했으면서 왜 못하냐. 아빠도 엄마한테 한 번은 매달려야지 그래야 공평하지 않냐"고 말했다.
로이킴은 아버지에게 골수 이식을 해줬다. 로이킴은 이 소식을 차정숙에게 전하며 이는 의사로서 해준 거라며 "이제는 조건 없이 저를 키워주신 미국의 부모님이 진짜 제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차정숙은 로이킴에게 간이식을 해주려 했던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이에 로이킴은 평생 잊지 않을 방법이 있다며 "평생 저를 옆에 두는 거다. 사실 제가 차 선생님 좋아한다. 꽤 오래 담아온 맘인데 이제서야 꺼낸다"고 고백했다.
차정숙은 "고맙다. 저를 위해 내어준 그 마음이 봄날의 햇살처럼 눈이 부신다"면서도 "그런데 저는 그 봄날의 햇살만 바라보고 살기엔 조금 지친 것 같다. 이제는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저한텐 소중하다. 저는 교수님이 저 같은 사람 말고 정말 모든 면에서 교수님이랑 너무 잘어울리는 그런 여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신혼생활도 즐기고 아이도 한 두 명쯤 낳아 지지고 볶고 살다가 보기 좋게 늙어가면 좋을 것 같다. 저를 촌스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게 제 진심"고 거절했다.
차정숙은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라는 꽃말의 프리지아를 한 다발 사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후 차정숙은 서인호에게 마지막으로 받은 건물에 '차정숙 의원'을 열어 운영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오토바이 면허를 취득하는 등 아주 바쁜 일상을 살았다. 특히 차정숙의 병원은 엄마 오덕례(김미경 분)이 직접 돌본 채소로 만든 건강 샐러드를 팔고 의사가 환자들 사연을 잘 들어주는 것으로 잡지에 실릴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로이킴은 다른 여성과 연애를 시작했다. 차정숙은 서인호와 친구처럼 지내며 레지던트 시절 인연을 맺은 동네에 계속 의료봉사를 다녔다. 봉사엔 현재 군의관 복무 중인 서정민과 이제는 공개 연인이 된 전소라(조아람 분)도 함께했다. 차정숙은 의료적 지원이 잘 닿지 않는 곳 구석구석을 봉사다니며 "살아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습니다"고 행복을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JTBC '닥터 차정숙'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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