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바이오人] 이영미 한미약품 전무, 유한양행 부사장으로…진정한 R&D 명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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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한미약품(128940)을 퇴사했던 이영미 eR&D, R&BD 총괄(전무)이 유한양행(000100) R&BD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로써 유한양행이 신약개발사로 본격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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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김열홍 사장·이 부사장 통해 ‘제2 렉라자’ 발굴 주력할 듯
한미약품, 지난해부터 임원진 줄지어 퇴사…R&D 인력 유출 우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난해 말 한미약품(128940)을 퇴사했던 이영미 eR&D, R&BD 총괄(전무)이 유한양행(000100) R&BD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로써 유한양행이 신약개발사로 본격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신약 도입과 기술이전뿐 아니라 그 이후를 위한 사업개발(BD) 업무도 맡은 경험이 있다. 그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쌓아온 역량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에 힘을 실어줄 인재로 기대받고 있다. 유한양행에서 이례적으로 경쟁사에서 이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이러한 기대감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사장이 지난해 퇴사한 한미약품은 최근 임원진의 퇴임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이관순 부회장, 권세창 사장이 물러났을 뿐 아니라 전무~이사급 임원 13명이 퇴사한 것이다. 이 전 부회장(21년)과 권 전 사장(16년)을 제외하더라도 근속 연수가 5년 이상인 임원이 이 부사장(9년)을 포함해 5명이나 된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한미약품에서 핵심 인력 유출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면 유한양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신약개발사로 본격적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한양행은 종양, 대사질환, 중추신경계(CNS)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사 체제를 R&D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이 지난달 30일자로 단행한 임원 인사에 따르면 기존 R&D본부 산하 중앙연구소 및 임상의학부문이 사업본부급으로 격상됐다. 이번에 김열홍 R&D본부장이 R&D 총괄 사장으로 발령되면서 중앙연구소, 임상의학본부, R&BD본부를 담당하게 됐다. 또 중앙연구소장 오세웅 전무, 임상의학부문장 임효영 전무, 약품사업본부장 유재천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R&BD 본부장으로는 이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꿰했다.
눈에 띄는 점은 기존에 1명이었던 사장이 2명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김 사장과 이 부사장의 시너지에 눈길이 쏠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에서 김 사장와 이 부사장을 통해 ‘제2, 제3의 렉라자’를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김 사장은 고려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로 재직한 김 사장은 국내 최고 권위의 암 분야 석학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임상 연구를 주도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한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요즘 어디가 진정한 R&D 명가일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한미약품에서 핵심 인력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온 지도 꽤 여러 해 됐다”고 말했다.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 약력
△1966년 출생
△2013년 한미약품 연구위원(이사)으로 입사
△2016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상무) 승진
△2021년 한미약품 eR&D, R&BD 총괄(전무) 승진
△2022년 말 한미약품 퇴사
△2023년 5월 30일 유한양행 부사장으로 영입
김새미 (bi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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